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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여수마칭페스티벌 개막

육군군악의장대대,영천성남여고, 염광고 등 국내 관악부 대거 참여

  • 입력 2017.10.28 03:33
  • 수정 2017.10.28 07:30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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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에 이순신 광장에서 여수마칭페스티벌이 개막했다.

국내 유명관악부가 여수 이순신광에 다 모였다.
27일 오후 6시 30분  국내 정상급 관악단인 육군군악의장대대, 림, 염광밴드, 슈퍼스틱, 코리아주니어빅밴드, 영천성남여자고등학교 등 총 6개팀 400여명이 참여해 여수 밤바다 ‘환희’라는 주제로 이순신광장에 모인 관객을 사로 잡았다.

특히 170여명이 펼치는 육군군악의장대대의 위용은 감탄을 자아냈다.
‘2017여수마칭페스티벌’은 오는  28일까지 여수해양공원과 이순신광장 일원에서 여수 밤바다의 ‘환희’, ‘울림’ 이라는 2가지 주제로 각각 펼쳐진다.

육군군악의장대대가 본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초대가수의 공연등 식전 행사가 끝나고 본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페스티벌은 박이남 추진의원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이 올랐다.
1950년 9월 5일 대구에서 창설된 육군의장대대는 역사에 걸맞은 공연을 선보였으며, 양악대와 국악대, 의장대의 총 3개팀으로 구성되어 있는 육군군악의장대대는 ‘독도사랑’을 주제로 전통무용단 예푸리와 함께 마칭쇼를 선보였다.

여수마칭페스티벌은 지난 1998년 3려 통합을 기념하기 위해 여수관악제로 출범해 지난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여수마칭페스티벌로 확대 개편돼 매년 열리고 있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전문 음악인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지역의 청소년 관악단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하는 ‘마스터 클래스’ 운영 을 비롯해 ‘찾아가는 마칭쇼’, ‘아트 페인팅’, ‘나도 연주가! 악기야 놀자!’ 등의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 기간에 다양한 관악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여수공고 음악교사 겸 마칭페스티벌 추진위원장 박이남 씨가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문수동에 사는 김진경 씨는 작년부터 마칭쇼가 열리는 사실을 알고 올해 세 살 된 아이가 걸을 수 있게 되자 함께 이순신광장으로 나왔다.

대구에서 온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학교 마칭부 소속이다. 평소 연습을 할 때도 옷을 갖춰입고 임한다는 이 학생들은, 함께 온 김근식 선생님이 여수공고 박이남 선생님과 친분이 있어 페스티벌을 알게 되었다. 오늘 대구에서 점심을 먹고 3시에 여수에 도착한 학생들은, 오늘이 여수 첫 방문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여수공고 박이남 선생님 동료분들. 왼쪽부터 허남을, 박원종, 안병동 선생님

여수공고 교사 두 분을 마칭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났다. 각각 토목과목과 국어를 담당하고 계신다. 안병동 선생님은 해년마다 마칭을 보러 오지만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 공연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지 묻자 그가 선뜻 대답한다. “매년 동작도 다르고 날씨도 다르다. 작년 이맘땐 옷을 얇게 입고와서 추웠는데, 올해는 따뜻하다. 특히 올해는 홍보가 잘되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 과거에는 외국 마칭팀이 많았는데 올해는 국내팀으로만 꾸린 점이 눈에 띈다.” 허남을 선생님은 학생들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여수 시내 전체 행사를 간다. 공연을 하러 목포 등 전남 곳곳을 다녔다.” 여수공고 관악부는 대한민국 관악합주대상도 여러번 수상한 실력파이다. 박이남 추진위원장의 같은 학교  동료 교사들이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이순신광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관중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은 팀은 ‘코리아 주니어 빅밴드(코주빅)’였다. 만 5세부터 16세 이하의 아이들로 구성된 이 밴드는, 팝송 'uptown funk' 맞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양새가 꽤나 자연스럽다. 여수 봉산동에서 온 김건희 씨는 “중간에 아이들의 공연이 나오니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베트남에서 온 반 디안(Phan thuy an, 34)씨는 여섯 살 딸과 함께 마칭공연을 보러 왔다. 집이 근처라 평소 해양공원에 자주 나온다고 했다. 반 디안 씨는 한국어 실력이 유창하진 못했지만 남편과 대화를 나눌 정도는 된다며 웃어보였다.

영천성남여고 마칭밴드. 맨 오른쪽이 김민정 학생(19)

영천성남여고 마칭팀 60명의 학생들은 오늘 아침 8시부터 버스를 타고 여수로 왔다. 일반고인 성남여고는 항상 저녁식사시간 이후부터 연습 시간이 주어진다. 고작 1시간이지만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 공연을 위해 학생들은 6월부터 연습에 들어갔다. 화장도 학생들이 스스로 다했다.

염광고 마칭밴드 학생들

염광고 김연주(18) 학생은 1학년때 교내 마칭밴드에 들어갔다. 신입생 시절부터 선배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고 배웠으며, 2학년이 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여 공연했다. 또한 염광고학생들은 3년동안 35명의 학생들이 같은 반에서 학교생활을 한다. 마칭연습은 물론 한 반에서 쭉 함께 있다보니, 더욱 우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염광고 마칭밴드

또한 염광고 마칭팀은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실력파 학생들이다. 작년엔 사이판에서 공연을 했으며 오늘 여수 공연이 끝나면 바로 내년 4월에 열리는 진해 군항제 준비에 들어간다. 염광고 학생들은 대학에 가서도 음악 공부를 계속할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 바순을 연주한 김연주 학생은 앞으로 대학도 악기 전공으로 갈 생각이다.

이날, 많은 여수공고학생들이 페스티벌을 찾았다. 전기과 신현석 학생은 “생각보다 재미있다”면서 “관악페스티벌이라 엄숙하고 축 처지는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신나고 재미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1학년 김민기 학생은 방과후 수업인 전기기능사 자격증공부가 끝나고 바로 이곳으로 왔다. 김민기 학생은 마칭을 보는 건 재밌지만 아직 남들 앞에 설 자신은 없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이 끝나고 기계과 학생들이 나서서 쓰레기정리와 의자 뒷정리를 도맡았다.

페스티벌은 10시가 넘어 막을 내렸다.

 

 

페스티벌 한 쪽에 마련된 페인팅 체험관에 한 아이가 참여하였다.
한 아이가 아버지 어깨 위로 목마를 타고 페스티벌을 구경하고 있다
페스티벌에 마련된 부스에서 페인팅에 한창인 아이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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