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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에서 느끼는 큰 행복

여남고 영어 자율동아리 Gee학생들의 할로윈데이 행사

  • 입력 2017.11.13 20:27
  • 기자명 강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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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로윈데이를 홍보하기 위해 필자가 분장을 한 후 홍보판을 들고 학생들을 모으고 있다.

지난 달 31일, 여남고등학교 영어 자율 동아리 Gee 학생들이 할로윈을 기념하여 학생들이 만든 귀신의 집이 눈길을 끌었다. 할로윈의 유래, 미국의 문화 등을 배울 수도 있고 한밤중에 공포체험도 할 수 있는 귀신의 집 만들기 행사는 학생들이 작년에 실시했던 할로윈 파티를 보완하여 동아리 회장 2학년 홍영서 학생을 중심으로 계획되었다. 

회원들은 먼저, 작년에 있었던 할로윈데이 행사의 문제점이나 미흡했던 부분을 논의하고,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하거나 보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까지 추가하여 더 좋은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 추가한 내용은 우선 공포감을 확대하기 위해 무대를 최대한 어둡게 만들기로 하고 선생님들께 부탁하여 1층 복도의 불을 모두 소등하였다. 주변의 불빛이 들어오는 곳은 커튼이나 두껍고 어두운 색지로 창문을 가려서 최대한 어둡게 만들었다.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빛이 필요한 부분에는 작은 촛불을 사용했다. 

다음으로,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소름끼치는 음악을 배경으로 깔고, 가짜 피를 커튼과 옷 등의 소품에 뿌렸다. 마지막 으로 복잡한 미로를 만들어 귀신의 집에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책장과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용품을 활용하여 미로를 걷는 동안 당황스럽게 하였다.

영어 자율동아리 Gee 회원들이 행사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했다.

할로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이렇게 Gee 동아리 회원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노력을 했다. 무려 두 달 전부터 기획하여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검토하여 걸러내기를 반복했었고 할로윈 귀신의집 행사 흥보 포스터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당일 날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할애해가면서 5시간이 넘도록 귀신의 집을 준비하였다. 

집을 만들고 나서도 학생들이 귀신의 집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자정이 넘어서야 최종 마무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물질적으로 10만원의 현금을 들였고, 작년 할로윈 파티 소품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사장 용품도 빌려오고, 흰옷, 초콜릿, 사탕 등 개인적으로 준비한 소품도 많았다. 홍영서 동아리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할로윈 데이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밤 11시가 다 되어 시작한 행사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동아리 행사에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참여한 것이다. 학생들은 귀신의 집 체험행사를 기다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귀신의 집 행사가 성황을 이루니 회원들은 모두 뿌듯했다. 

귀신의 집에 들어가 체험하는 학생들마다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 체험 후에는 모두가 잘 만들었다고 칭찬을 해 주었을 때 우리 회원들은 피곤함이 사라졌다.

영어 자율동아리 Gee가 할로윈 데이를 기념하여 만든 귀신의 집이 성공을 거두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행사를 계획하는 방법, 회원들과 협동하는 방법, 회원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함께 일하는 방법 등을 깨우친 것은 앞으로의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우리 동아리 Gee가 스스로 기획한 행사가 학교 전체의 큰행사가 되어 갈채를 받을 수 있음에 회원 모두가 행복했다. ‘우리도 할 수 있구나,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가 있구나‘는 깨달음이 우리를 더 크게 성장시킨 것 같다. Gee 말고도 다른 자율동아리도 많은 활동을 한다. 각종 활동들이 쉬운 것이 없겠지만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으고 함께 행동하면서 작은 성취를 경험해가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체험을 통해서 배운다는 말이 실감난다. 작은 학교에서 느끼는 큰 행복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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