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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 그리고 여수시장

"주철현 여수시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

  • 입력 2018.01.03 21:33
  • 수정 2018.01.04 06:44
  • 기자명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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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여수시장과 심원택 여수MBC 사장.

환한 표정으로 한 컷 사진에 잡힌 모습이 지역 여러 매체에 보도됐네요.

시청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기탁하기 위해 주시장이 방송사를 찾은 자리에서 의례적인 사진 촬영이 있었고 이를 여수시가 보도자료 첨부 사진으로 언론사들에 배포한 모양 입니다.

사진 속 주 시장을 보며 문득 드는 생각.

굳이 이 시점에 직접 심 사장을 찾아 성금 전달식을 해야 했을까?

상대가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대표적인 언론 부역자로 지목됐다는 점과

전두환을 찬양하고 세월호 인양을 폄훼했다는 구설의 중심인물이라는 사실,

또 여수MBC 노동조합이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벌여온 총파업 투쟁의 처절한 과정들.

그런 배경의 인물과 어떻게 저렇게 해맑은 미소로 함께 할 수 있을까?

설마 이런 속사정을 몰랐을까? 
그건 지역의 행정을 총괄하는 신분이자 정치인으로서 더 큰 문제 아닌가?'

물론 시청 직원들의 뜻을 전하고 널리 알리는 꼭 필요한 의식 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을 찍어 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배포까지 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 생각합니다.

공인에게 있어서 사진과 주변의 인물들은 스스로의 정치적 지향과 입장을 대변하는 매우 중요한 상징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 초 부터 불편할 수도 있는 얘기, 서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사실은 꼭 전해야 겠습니다.

"심사장을 절대 인정할 수 없는 여수MBC 구성원들을 대표해 이 보도자료와 사진에 깊은 유감의 뜻을 명확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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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현 2018-01-04 11:54:44
두 적폐끼리 기념촬영했네요. 공식석상에 더 이상 볼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입니다
최소한 2018-01-04 08:47:44
무릇 생각하는, 생각을 할 줄 안다면
이러지는 않겠죠!
자아도취, 엘리트 의식...
무릇 리더라면 소통과 배려는 알겠죠!
보스니까 모르겠지요~~~
주식회사 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