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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여수를 세계적 음악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여수 출신 음악가들 의기투합, '앙상블 여수’ 실내악단 창단.. "후학 양성에도 힘쓸 터"

  • 입력 2018.02.08 10:40
  • 수정 2018.02.08 17:40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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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여수' 연주자들

이탈리아 나폴리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탄생시킨 '음악의 발생지'로 유명하다.  학창시절 한번쯤 들어보았을 ‘산타루치아’, ‘돌아오라 소렌토로’ 같은 명곡의 발생지이자 베르디, 파가니니, 푸치니, 바그너, 비발디 등의 작곡가들 역시 이곳 출신이다.

이른바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여수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음악가를 양성하고자 하는 이들이 뜻을 모아 실내악단 '앙상블 여수’를 창단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앙상블 여수’는 지역의 음악 발전을 위해 교사, 의료인, 문인, 교수, 기업인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한국음악교육 문화원 산하 전문 실내악단으로, 지난 8월부터 실시된 공개모집 및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10명의 피아노와 관현악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앞으로 세계적인 연주 단체들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며, 음악을 전공하려는 미래의 음악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앙상블 여수’는 여수국제마칭페스티벌을 국제 규모의 관악행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이남 여수공업고등학교 음악교사가 감독을 맡았다. 그의 탄탄한 리더십과 열정은 이미 지난해 마칭페스티벌에서 검증을 받은 바 있다.

단원들 역시 국내는 물론,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의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에서 탄탄한 실력과 경력을 쌓은 연주자들이다.

바이올린은 이성열(독일 Augsburg 음대 졸업, 명지대, 목원대 강사)과 서주희(베를린 국립 음대 학사·석사 최우수 졸업, 일 Brandenburgisches Staatsorchester Frankfurt 장학생 단원, Brandenburg Symphoniker 단원)가 연주한다.

비올라 연주는 정호군(한국종합예술학교 졸업, 구리시음악콩쿠르입상), 첼로는 윤소희(바이마르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전남대·광주교대 강사 역임)와 김지원(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39대1 수석 합격 Master of Music Solist 석사과정, 한양음악콩쿨 대학부 1위, 그라시아스 국제콩쿨 1위 없는 2위)이 맡는다.

피아노는 반수진(파리 에꼴노말 음악원 최고 연주자 및 최고교육자 과정졸업, 벨랑국제콩쿨, 유팜국제 콩쿨, 스키리아빈콩쿨, 오사카국제콩쿨입상), 플룻은 손영주(독일 Rostock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 졸업, 독일Mecklenburg-Vorpommen 2위, 특별연주상)와 김초롱(러시아 Saint-Petersburg 국립음악원 학사·석사 졸업, 러시아 VelikiyNovgorod 국제콩쿨 실내악 1등)이 연주한다.

클라리넷 연주은 김혜란(한양대학교 음악대학원 졸업, 광주 광신대 출강), 정유민(crr de Paris, crr de Rueil Malmaison 재학 중, 프랑스 피카르디 콩쿨 Excellence 부문 입상) 등으로 구성된다.

전속 작·편곡으로는 이문석(제주교향악단 및 제주 국제관악제 작·편곡자)씨가 맡았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바이올린 김윤희(비엔나 국립음대 예비학교 4세 최연소 학생으로 입학, Andrea postacini, 이태리 Sanbartolemeo, STRESA 국제콩쿠르 1위)양과 피아노 문지영(2014 제네바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5 이태리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양이 향후 합류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연중 전국 순회 초청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앙상블 여수’는 오는 6월경 독일 정부 초청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초청 자선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효율적인 오케스트라 연주 등 체계적인 음악교육과 개인의 음악적 능력을 발굴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동안 해외 유학 등을 통해 성장한 여수 출신 음악가들이 귀국 후 고향에서 정착하기 힘든 현실에서 여수를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앙상블 여수’ 박이남 감독은 “이번 실내악단 창단이 자라나는 지역 예비 음악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여수를 세계적인 관광과 음악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기업과 단체, 시민들로 구성된 후원회 결성도 준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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