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 상포지구 수사 검찰, 공무원 1명 사전구속영장 청구

공무누설 혐의... 공무원 줄소환으로 여수시청 '뒤숭숭'

  • 입력 2018.03.21 23:24
  • 수정 2018.03.22 08:27
  • 기자명 오병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포자구 특혜건으로 소환조사를 받아온 여수시 박 아무개 과장이 구속직전이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상포지구 인허가 과정에서 내부 문서를 개발업자에게 제공해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여수시청 공무원 박 아무개(56.5급)씨를 사전구속영장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월28일 상포지구 의혹으로 여수시 부시장실과 인사 부서 등 5곳의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여수시청 공무원 박 아무개 과장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또다시 국장급 2명도 불러 특혜 의혹과 인사 비리 여부를 캐물었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틀 뒤쯤 광주지법 순천지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상포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주요 내용이 담긴 내부 문서를 휴대전화 메시지로 개발업체인 여수국제자유도시개발 대표이자 주철현 여수시장 5촌 조카사위 김 아무개(48)씨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여수경찰서는 편의를 제공해 부패방지법위반으로 박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2월 28일 상포지구 행정 특혜와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여수시 부시장실과 인사 부서, 인사위원을 지낸 정기명(더불어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장) 변호사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해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상포지구는 삼부토건이 여수시 돌산읍 상포지구를 매립해 개발한 부지로 1994년 전남도 조건부 준공 후 20년 넘도록 방치됐다가 2015년 7월 주철현 시장의 조카사위 김 아무개씨가 이 용지를 매입한 뒤 기획부동산 등에 팔아 수 백억 원대에 수익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각종 인허가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개발업자 주 시장 조카사위는 회삿돈 3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추가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소환하자 이제 불응해 잠적했다. 검찰은 이들을 지명수배중이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