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는 여수만의 매력 있다”... 관광정책개념 ‘확대’ 필요

[인터뷰] 사단법인 여수시관광협의회 송영진 회장

  • 입력 2018.04.23 16:11
  • 수정 2018.04.23 16:50
  • 기자명 오병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단법인 여수시관광협의회 송영진 회장

여수관광이 새롭게 기지개를 켠다.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사단법인 여수시 관광협의회’가 출범해 ‘관광정책의 범위’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국제화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관광관련 사단법인은 지난해 11월 창립총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 2월부터 사무국을 꾸리고 지난 11일엔 몸을 푸는 정도의 자체 포럼도 가졌다. 포럼에서는 ‘여수 관광 현주소'도 점검하고 ’여수의 미래관광정책’도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여수시 관광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리고 있다. 가운데가 송영진 회장

여수시 관광협의회는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세계박람회재단 등 공공부문과 관광협회, 여수관광발전협의회, 관광관련NGO 등으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두루뭉술하긴 하다.

또 여수관광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민관협력체라고 말한다.

지난 19일 시내 카페에서 사단법인 여수시관광협의회 송영진 회장을 만나서 이 단체의 구상을 들어봤다. 관광정책이 당장의 눈에 비치는 것 이상의 준비와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강조는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최근 일부 건축물로 인한 바다경관이 훼손되는 점이 우려되고 있는데, 이는 관광이 도시 디자인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지향한다면 건물 하나하나, 도로나 항만 그 어느 것도 관광과 무관한 것이 없다고 본다”

지금 당장 친절도 중요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자연에 대한 배려와 도시계획부터 짜임새 있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관광정책이 우선 눈앞에 보이는 뻔한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란 주장이다.

아울러 송 회장은 확대된 관광정책의 기본 마인드를 주장하면서도 기존 여수의 관광자원이 지닌 중요성을 ‘매력 덩어리’이라고 말한다.

“여수는 관광 매력덩어리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있는데, 육지의 아름다움, 역사 그대로 살아 있고 해양 관광인프라가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에 맡는 조건을 갖고 있다.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한 역사 테마관광,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 그리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해양관광 등 거의 모든 관광자원을 여수에서 볼 수가 있다.

다양한 관광컨텐츠들이 여수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고 관광전문가들도 여수 관광산업에 대한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그런 점 때문에 송 회장은 여수시관광협의회의 역할이 무궁무진할거라고 말한다. 국제관광의 중심이 되기 위해 더 준비하고 발전할 가능성을 찾는데 해야 할 일이 많단 얘기다.

그래서 법인체로 출발했다. 이 단체의 구성이 어떻게 됐을까?

“우선 여수시 관광협의회는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세계박람회재단 등 공공부문과 기존 관광협회나 여수관광발전협의회같은 관광관련 민간부문 50여 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그리고 구성을 보면 이사 13명, 감사 2명이다. 여수시장은 당연직 공동대표고 나는 민간부문의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 주요역할은 “여수 관광에 대한 조사·연구, 관광 상품개발 등 마케팅 지원, 관광종사자 교육 지원, 시민 불편사항 개선 등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관광협의회 회원들은 지난해 11월 창립총회를 열고 위 내용을 담은 정관을 승인하고 임원선임을 마쳤다. 또 주철현 여수시장과 함께 관광협의회를 이끌 민간 공동회장으로 송영진 챌린지투어 회장이 선출된 것.

존재감을 선보이는 첫 정기 포럼도 회원 50여명과 함께 지난 4월 11일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갖고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11일 이 단체는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관광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정희선 교수는 “여수관광시정 평가 비교분석 결과, 모든 부분에서 수치가 상승했다”며 “방문객의 분산화, 공무원 지원파트화, 주민 자율화, 프로그램 차별화와 세밀화, 융합화, 국제화가 필요하다”는 제안과 함께 ‘관광의 시간과 공간 활동에 대한 정책제안’도 제시했다.

여수시관광협의회 송 회장은 “관광발전을 위한 싱크탱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앞으로도 자주 모임을 갖고 시민중심의 관광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역자치단체로는 경북이 사단법인 경북관광협회가 있고, 전남은 전남관광문화재단이 있다. 하지만 기초단체에서의 사단법인 조직은 처음이다. 그래서 기초단체의 모델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출범 이후 타 시군에서 문의를 받는 편이라고 한다. 첫 출발인 셈이다.  조례에 근거하고 있다.

지난 19일 시내 카페에서 만난 송영진 회장이 여수관광을 설파하고 있다.

“협의회의 목적에 정관으로 사업이 모두 정리되어 있다. 민관이 협력해 지역의 관광을 발전시키고 관광산업을 진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범위에 보면 11가지가 있는데. 모든 것이 다 관광에 대한 조사와 교육, 마케팅, 창의적 상품개발, 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관광인프라 구축 등 많은 것을 담고 있다.

특히 관광업자, 시민이 모두 외부에서 오는 손님을 주인이 맞이한다는 생각으로 더 많은 손님이 올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시민운동도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으로 생산되는 경제의 부가 한 쪽에만 몰리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 인접 지자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봄철 관광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불거진 문제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지역 일부에서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음식 값을 비롯해 생활물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불만도, 상대적으로 관광산업으로 만들어진 부가 고르게 전달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파악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관광산업으로 인해 지역내 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박람회 재단이 지난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서 박람회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도 나왔다.

박람회 이후 관광객 소비지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2년 박람회 조직위가 조사한 소비지출은 1조2400억 원이었지만 2년 후인 2014년 여수시가 박람회 개최의 도시발전 파급효과 분석에서는 무려 3배가 증가한 3조1614억 원으로 조사됐다.

여수는 관광으로 인해 지역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경기가 활성화 되면 그 낙수효과가 지역민에게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관광산업은 여수의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휴가 되면 도심 교통이 혼잡해 지는 등 지역민이 받는 피해에 대한 불만도 있다는 걸 안다. 우리 집에 손님이 오면 당장 불편하다. 그런데 왜 손님에게 잘 대접하려고 준비하고 청소도 하는가. 우리 집에 오는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주인의식이다. 시민도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 당장 교통이 불편하다고 해서 손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를 바꾸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잘 준비하고 관광객을 맞으면 관광객들은 많은 돈을 쓰고 돌아가게 된다. 그러면 그 부들이 지역에 골고루 전달될 수 있다. 지금 불편하다고 덤핑하고 그러면 나중에는 모든 것이 우리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관광진흥을 위한 정책이나 인프라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관광객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중요하다.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관광에서는 사람이 돈이다. 사람이 물밀듯이 들어와야 하는데 사람이 많이 온다고 싫어한다면 관광은 실패 할 수밖에 없다”

송 회장은 결국 관광객이 많이 와야 돈이 된다는 인식이다. 관광객의 유입으로 인한 불편을 어느정도 감수하자는 얘기다. 어느 수준까지 시민들은 감수할 수 있을까? 이는 숙제이기도 하다.

관광을 떠나서라도 도시 이미지의 몇가지 보편적인 개념들 친절, 미소, 청결... 늘 요구되는 구호인지도 모른다.

“관광객들이 여수에 와서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가 가족, 친구들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시민의식 운동이 반드시 확산되어야 한다. 현재 여수는 관광의 블루오션이다. 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민의식 함양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시민 2018-04-24 19:04:44
덤핑? 바가지가 문제인 판에 덤핑 얘기하고 있나? 관광협의회라는 곳이 업자들의 입김만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