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계 최초 지게형 확성기로 4번 당선된 이사람

[이색선거] 확성기 짊어지고 유세하는 고효주 후보....시.도의원 차별하는 '자동차 확성장치와 녹화기 사용 규정' 개정해야

  • 입력 2018.06.02 23:09
  • 수정 2018.06.03 06:18
  • 기자명 심명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아 메가폰의 단점을 보완한 휴대형 확성기가 화제다.

이름하야 '고성능 지게 휴대형 확성기'다. 정격 출력이 100와트를 넘는 빵빵한 출력을 자랑한다. 이 확성기의 구성품은 액세서리 스피커혼, 앰프, 배터리, 지게틀 4가지로 구성됐다.

지게형 확성기 짊어지고 선거운동하는 여수시라선거구 무소속 고효주 시의원 후보의 모습


이 확성기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선거운동중인 후보에게 직접 연설을 부탁한 결과 바로 옆에 있어도 귀가 아플 정도로 쩌렁쩌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성능이 끝내준다.

현행 선거법상 시의원과 도의원은 연설대담을 위한 자동차 확성장치와 녹화기 사용 규정이 다르다. 도의원은 국회의원과 똑같이 차량용 마이크와 일반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시의원은 차량용 마이크 외에 휴대용 메가폰을 사용토록 규제하고 있다. 법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지게형 확성기 짊어지고 선거운동하는 여수시라선거구 무소속 고효주 시의원 후보의 유세 모습


자신이 직접 개발한 확성기로 선거운동을 하는 여수시라선거구 기호7번 무소속 고효주 시의원 후보는 "선거법이 잘못되어 2010년부터 착안했다"면서 "시의원과 도의원 선거가 똑같은데 도의원들은 마이크와 차량용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시의원들은 똑같은 구역인데 차량용 마이크와 휴대용 메가폰으로만 유세를 할 수 있는 불합리한 규정이 존재한다"라며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게형 확성기 짊어지고 선거운동하는 여수시라선거구 무소속 고효주 시의원 후보의 모습. 스피커 혼에 선거라는 글귀가 보인다
지게형 확성기 짊어지고 선거운동하는 여수시라선거구 무소속 고효주 시의원 후보의 유세모습ⓒ 심명남

그는 이어 "옛날 52년에도 전쟁 당시에도 리어커와 지게에다 지고 다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이 확성기로 시의원 4선을 해서 재미좀 봤습니다. 직접 95년 5월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게 휴대용 확성장치의 개념이라는 제목으로 오토바이, 지게, 자전거에 싣고 다닐 정도의 크기나 베터리를 따로 분리하는 확성장치가 휴대형 확성장치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배낭이나 지게에 짊어지고 다니는 것은 허용되므로 스스로의 힘으로 휴대할 수 있을 때 휴대용으로 인정한다는 답변을 받아냈습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