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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에 투표하자

막바지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네거티브'는 지겹다

  • 입력 2018.06.12 05:30
  • 수정 2022.11.11 14:11
  • 기자명 엄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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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후보자 메니페스토 협약식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도 늘상처럼 여수시장 후보자들은 너도 나도 매니페스토(공약) 실천을 약속했다.

네거티브를 지양하겠다고 선서했다. 여수시 각 후보자들도 선관위를 통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직접 사인하기도 했다. 

후보자들이 서명한 내용에는 비방·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하지만 후보마다 매니페스토(공약)를 아예 잊은 듯하다. 후보자 모두 정책선거를 다짐하고도 '선거 퍼포먼스'와 ‘네거티브 싸움’만 하고 있다.

여수의 후보자들은 선거운동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네거티브 공방전이 치열하다. 정치철학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네거티브가 더 기승이다.  서로 헐뜯는 공방전이 심해지고 있으며 각종 의혹을 서로 제기하며 진흙탕 싸움에 고소고발까지 이어지고 있다. 

 

본지 발행인 엄길수

우리는 이번 선거를 후보자 정책 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판단한다.

선거에 나선 정당과 후보의 공약은 일종의 청사진이다. 선거에서 승리한 후 수행하고자 하는 밑그림이다. 

만드는 과정부터 실천하기까지 여수시민 의사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지역주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된 공약일수록 실천력이 강하다. 

예산 등을 고려하지 않은 선심성 공약은 빈공약이다. 실행한다 해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황 악화를 부를 수 있다. 경제적 손실과 함께 사회적 갈등도 가져온다. 

여수시민들은 이미 수많은 오류를 경험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선거운동 때와 당선 후 모습을 바꾸곤 했다. 선거 당시 제시된 공약들이 당선 이후 제대로 추진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촛불이 연 새로운 시대이다. 정치인이 변하지 않으면 유권자라도 변해야 한다. 

건전한 선거문화는 유권자가 제대로 된 정당과 제대로 된 후보에게 투표할 때 가능하다. 유권자 한 명 한 명이 올바른 정치문화 발전의 원동력이다. 정치인은 지연이나 학연, 혈연 등의 연고주의부터 청산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정책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다.

정당·후보자들이 제시한 선거공약을 꼼꼼하게 비교 평가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유권자가 만드는 정책선거’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그런면에서 시민행동이 본지와 <여수뉴스타임즈>가 공동으로 발간한 여수시장 정책질의 답변서는 의미있는 자료가 되리라고 본다.

어물쩍한 선거가 이뤄지게 해선 안 된다. 앞뒤 안보고 학연에 의지해서, 혈연에 의지해서, 정당에 의지해서 정책과 인물은 보지 않고 '묻지마 투표'를 한다면 여수정치문화 발전은 멀기만 하다.

민선7기는 무엇보다도 우리 지역의 문제를 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여수시민의 직접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번 선거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지방선거는 동네 민주주의의 시작이다”
우리 마을의 생활 밀착형에서부터 여수의 미래를 잘 디자인 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을 뽑는 선거다.  잘못 선택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으로 돌아온다.

잘 뽑자. 전남도지사도 전남도교육감도, 여수시장도! 그리고 전남도의원과 여수시의원까지. 또 비례의원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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