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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주민의 교통불편, 언제까지 ‘불구경’할 것인가

‘안전 핑계’로 ‘핑퐁행정’에 멍드는 삼산면 시민들

  • 입력 2018.07.11 12:14
  • 수정 2018.07.11 12:17
  • 기자명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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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없는 여수여객선 터미널 모습

해도 해도 너무한다. 여수 - 거문도 항로는 너무 자주 배가 묶인다.

섬으로 가는 여객선도 국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남해서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도 안 내렸는데 거문도 항로는 오늘(7월 10일)도 운항통제다. 3일째다.

세월호 이후 피해가 심각한 섬 주민들의 교통불편 현주소다.

고속버스나 기차는 한나절만 안 다녀도 난리법석을 떨면서 여객선은 별 구실을 다 만들어 운항을 통제하는 것이 담당부처의 권력이고 고유 업무인가?

며칠 전 국회 도서관에서 섬포럼이 있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의원이 핵심을 찔렀다.부처간 핑퐁질을 하고 있다고.
죄없는 섬주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안위와 권력다툼만 일삼고 있는 모양새다.

운항관제실에서는 풍랑, 해경에서는 안개, 손님이 좀 없다 싶으면 잔머리를 굴리는 여객선사,그리고 엉터리 법령을 개정하는데 관심 없는 정부와 정치인들... 모두가 짝짜꿍이다.

첨단장비와 빠르고 튼튼한 여객선을 묶어놓고 경쟁이나 하는 듯 60년대 8시간씩 걸리던 통통배 수준보다 결항률이 높은 엉터리 행정을 펼쳐지고 있다. 해수부와 해경의 행정편의 그리고 여객선사의 농간이라는 말 외에 달리 설명이 안된다. 섬주민들만 피해를 당하는 이 문제가 도대체 언제나 해결될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5월 여수거북선축제 때 일이다.

전남무형문화재 1호 거문도뱃놀이 팀이 32명이 거북선축제 참가를 위해서 당시 5월 3일 오후 배로 거문도에서 여수로 나왔다.  4일 전야제 참가와 5일 본 행사를 마치면 당일 오후배로 곧장 거문도로 들어갈 요량이었다. 그러나 당일 바람이 불어 여객선은 묶였다. 이튿날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7일도, 8일도, 9일도 못 들어가고 결국 10일 오전 배로 겨우 거문도로 들어갈 수 있었다. 축제 참가를 위해 대원들 32명은 7박 8일 여수에 머물러야 했다. 주민들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야 했고, 급한 일처리도 다 미룰 수 밖에 없었다.

현장도 모르는 책상머리 행정으로 힘없는 섬 주민들의 발목을 잡고, 복지부동 자신들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이런 행정이야말로 적폐 아닌가?

문재인 정부는 제대로 파악에 나서라. 제발 좀 관심을 갖고 신속히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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