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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동백열매 순조롭게 수매 중

도심지 저소득 노인어르신 용돈벌이 쏠쏠, 내년 2월까지 수매

  • 입력 2018.10.14 05:54
  • 수정 2018.10.15 20:1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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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지난주(8일 ~ 12일) 수매한 동맥열매는  2,100 Kg 이다.   임채영 팀장이 설명하고 있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8일부터 동백열매를 수매에 나서 12일까지 2,100Kg을 수매했다. 1㎏당 7000원에 수매된 동백열매는 여수시농업기술센터 안에 있는 ‘동백기름가공장’에서 동백기름을 추출해 화장품 공장으로 보내져 여수동백화장품 원료로 공급한다.

시는 내년 2월 말까지 동백열매 6천kg을 수매할 예정이다. 

동백열매 수거는 국립공원지역에서는 금지돼 있다. 일반 공원과 야산에서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주워서 말렸다가 주삼동 시농업기술센터로 가져와서 수매에 임하고 있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 동백기름가공장에서 일하는 최순례(53)씨는 “대부분 여수시내 어르신들이 소일거리로 주워오신 동백열매가 초반에 빨리 수매되고, 농어촌에 계신 분들은 차분하게 가을 지나서 농한기 때 주워서 수매하러 오시기 때문에 겨울철에 수매가 이뤄진다”고 말해 이번 주에 수매된 동백열매는 대부분 여수시내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수거분이라고 설명했다.

동백기름을 짜기 전에 동백열매를 건조시키고 있다.  건조 작업을 하는 최순례(53)씨.

여수시의 동백열매 수매는 2016년도에 3천kg, 2017년도에 2천3백kg이었다.  최씨는 매년 수매량으로 미뤄 동백열매의 작황을 짐작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수시는 동백열매 수매는 도심지 유휴노동력의 소일거리와 용돈소득에 기여한다고 밝히고, 2005년부터 꾸준히 일정량을 수매하고 있는 중이다.

동백열매 수매 당당자인 여수시농업기술센터 임채영 자원개발팀장은 “수매하신 분들의 분포를 보면 80%가 시내분들이고, 농촌지역은 약 20%정도다”며, “농어촌 주민들은 자신의 산이나 집터 주변에서 틈나는대로 주웠다가 농한기때 수매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여수시내 사시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동백열매 수매에 응하고 있는데, 큰 액수는 아니지만 용돈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폐지 줍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수매하러 나온 여수시 오림동 진천수(78) 어르신,  소일거리 삼아  주로 아내가 줍는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수매현장에서 만난 오림동 사시는 진천수(78)어르신은 “내가 좀 돕고, 주로 집사람이 (동백열매를) 주웠는데 10일 정도 주웠다.  말렸다가 손질해서 기져왔는데 15Kg 이 좀 넘어 수매 마치면 통장으로 10만 몇천원이 들어온다고 통보받았다”고 즐거워했다. 진 씨는 3년전부터 동백열매 수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동에서 온 최 아무개 어르신은 “어디서 수매한지 몰라 동사무소에서 농업기술센터 가보라고 해서 확인차 왔다”며, “아내와 함께 화장동 공원에서 주로 주웠는데, 처음 수매를 한다. 아내가 용돈 번다고 해서 함께 (동백열매를)주워 모았다”며,  동백열매 수매는 용돈벌이로 자신의 주변 어르신들에게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 수매한 동백열매추출 기름은 그간 식용유 제조에 사용됐으나, 2014년부터는 여수동백화장품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동백기름을 활용한 화장품 세트

시는 지난 2014년 민간기업인 ㈜엘엔케이네이처와 여수동백화장품 생산·판매사업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수매한 동백기름 공급과 함께 화장품 판매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있다.

임 팀장은 “동백기름 원료대는 리터당 3만원에 공급하고, 화장품 매출액 기준 5% 로열티를 받는데, 작년의 경우 화장품 공장에서 동백기름값으로 2천만원 수입과, 3억 매출에 따른 1천5백만원의 수입이 각각 있었다”며, 수익성 차원에서는 이익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동백열매 수매를 통해서 동백기름가공장 일자리와 나이 드신 지역 어르신들 특히 저소득층 고령  어르신들에게는 용돈소득제공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 '동백기름가공장' 내 기름 착유기

시는 4년전 수매가를 5천원에서 7천원으로 인상한 바 있는데, 내년쯤 더 인상할 계획이다.

임 팀장은 “여수의 시나무이고 시꽃인 동백을 널리 알리고, 동백기름으로 생산한 여수동백화장품도 자리잡아 여수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수는 남해안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시가 나서서 동백열매 수매를 하고 있다. 동백열매 수매는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지고, 수매장소는 여수시농업기술센터 동백기름가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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