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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발] 돌산 펜션지구, 오폐수 악취 진동

진모지구 수로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폐수로 인해 소하천 썩어가

  • 입력 2018.11.18 05:09
  • 수정 2018.11.19 14:59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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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돌산 진모지구 소하천 오염 현장에  출동한 송하진 의원의 모습이 보인다.  

여수시 돌산에 우후죽순 들어선 펜션들이 서서히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돌산 진모지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펜션이 다량의 오수를 배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돌산 진모지구에 사는 주민 박상진씨는 "진모지구 펜션지역인 라 테라스 아래 바다와 연결된 수롯가는 생활폐수가 흘러 내려와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며 17일 자신이 속한 카톡방에 사진과 함께 이 사실을 알렸다.

사진 박상진 제공. 진모지구 소하천에서 따뜻한 온수를 배출하고 있어서인지 김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다.

 

사진 박상진 제공.  하천에서는 악취가 진동한다

 

사진 박상진 제공.  진모지구의 이곳 소하천은 오폐수들이 곧장 바다로 유입된다.

박상진씨는 "김도 모락모락 나오는 것으로 봐서 펜션에서 사용되는 온수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폐수가 바다로 곧장 흘러가고 있어, '상포지구'와 가까운 '진모지구' 바로 인근의 바다로 유입돼 해당지역 하천과 인근 바다 오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민 민원을 듣고 17일 현장을 직접  확인한 여수시민협 박성주 정책국장과, 여수시 의회 송하진 의원도 "돌산에 광범위하게 우후죽순 들어선 펜션지구 관리가 시급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여수시민협 박성주 국장은 "시민제보로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과 함께 현장에서 '라 테라스'가 표시된 옷을 입고 공사 지휘하는 걸 봤는데, 포크레인으로 작업하는 하천에서 악취가 진동했다"고 진모지구 소하천 오염상황을 전했다.


아래 사진은 박 국장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17일 돌산 진모지구 소하천 오염 현장에  출동한 송하진 의원의 모습이 보인다.  

 

소하천을 '라 테라스' 펜션 측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파헤친 곳은 악취가 진동을 했다.    사진 박성주 국장 제공

현장에서 소하천 오염실태를 확인한 여수시의회 송하진(무소속. 여서 문수 미평. 경제건설위원회)의원은 "진모지구 소하천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하수로 인한 악취와 오염은 일종의  환경사고이다"고 진단하고,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라 테라스 팬션이 들어오면서 부터 발생했다고 한다"며 진모지구 소하천에 바로 연결된 대형펜션을 오염원으로 지적했다.

그는 소하천이 오염이나 관리상 문제가 있다면 진모지구 소하천 관리를 담당하는 여수시에서 공사를 해야지 펜션측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임의적으로 작업하는 것은 어떤 사정이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의원은 주민들이 (목욕물) 온수로 인해서 모기가 들끓고, 악취가 코를 찔러 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묵묵부답이기에 결국 자신에게 제보를 하게 됐다는 말을 듣고 현장 확인을 하게됐다며 현장에 출동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 주장대로 민원이 누락됐는지 경위 등을 여수시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근 주민들이 하천의 물이 도로변으로도 흘러내리기도 해서 겨울철에는 결빙 위험도 있고, 특히 오수 배출이 오후 5시 이후에 더 심각하다고 제보했다며 이는 펜션 이용객의 객실 이용 시간과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라 테라스 리조트 & 스파  관계자는 "악취 주민 민원이 있다며 마을 이장의 요청이 있어서 사비를 들여서 우리 펜션측에서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내리면 악취해소에 도움이 될까해서 17일 이장 입회하에 포크레인 작업을 했다"고 말하고, 자신들의 펜션에서만 생활하수가 그곳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모 소하천 위에는 라테라스 펜션 말고도 다른 펜션지구도 있고, 주변 식당, 인근 주민들이 살고 있어, 여러 곳에서 생활하수가 유입되는 곳이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펜션 하수도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송 의원은  "여수시는 방치하다시피한 해변 경관 좋은 곳에 위치한 여러 곳의 펜션들이 바다나 하천 오염 요인은 없는지 이에 대한 집중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여수시가 그동안 지나친 관광업적 홍보에 매달리다, 펜션업 오염원 관리는 소홀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 테라스> 펜션측은 마을 이장의 요청으로  고인 물 때문에 잘 흐르게 해달라고 하여 장비를 동원해 이장 입회아래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소하천 현장 사진 송하진 의원 제공

 

오염된  진모지구 소하천 사진  송하진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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