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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으로 구성된 채움합창단 '그레이트 하모니', 희망을 노래하다

동여수노인복지관서 환상의 화합 선보여

  • 입력 2018.11.29 15:42
  • 수정 2018.11.29 19:06
  • 기자명 이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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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합창단 단원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29일 동여수노인복지관 강당에는 어르신 200여 분들이 모여 초겨울 추위를 비웃는 듯 열기로 가득했다.

무대 위에는 노란조끼로 성악가 차림을 한 나이 들어 보이는 어르신 30여명이 바리톤, 테너 등 각자의 역할을 하며 목청을 높였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잔잔한 선율에 무대 밖 어르신들이 숙연해지면서 화합의 하모니에 푹 빠져들었다.

섬집아기, 오빠생각, 과수원길 동요가 메들리로 합창되자 어르신들은 콧노래로 따라 부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무대를 채운 성악가들은 채움합창단 단원들로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다 성악을 매개로 결합한 독거노인들이다.

채움합창단은 지난 2011년 7월 노숙인과 독거노인, 쪽방거주자들에게 전문적인 예술교육을 후원하고 각종 공연활동을 통해 사회적응과 재진출을 돕고자 결성되었다. 이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채움합창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다.

국회자원봉사포럼 창립식 공연, 대한민국 지식포럼 초청공연 등에 참여한 채움합창단은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충북 음성 꽃동네에 초대받아 그레이트 하모니 공연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하는 동여수노인복지관 어르신들

현재 채움합창단은 서울역 지하도에서 상시 공연도 열고 있다.

‘채움합창단’을 이끄는 지휘자 이중현씨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전문성악가로 "조건이 열악한 지방의 복지시설과 사회적 약자의 주거지를 직접 방문해  꿈과 희망을 주고자 합창단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는 여수 아이소포스 청소년 합창단, 성악앙상블의 협연도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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