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내버스 운행(여순광) 1년, 그 효과와 보완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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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내버스 운행(여순광) 1년, 그 효과와 보완할 점은?
  • 공문택 기자
  • 승인 2019.01.14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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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경제와 환경보호에 긍정적 평가.. 소극적인 홍보는 아쉬워

여수·순천·광양 전남 동부 지역의 세 도시에 많은 노력 끝에 지난해 1월 1일부터 광역시내버스(이하 광역버스)가 총 4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세 도시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이동시간이 길어 멀게만 느껴졌지만 이제는 광역버스 운행으로 접근이 용이해 진짜 이웃 도시임이 실감난다. 여수시의 경우, 미평에서 출발하여 쌍봉사거리까지 시내를 한 바퀴 돌아오는데 40분이 걸리고  광역버스를 타고 쌍봉사거리에서 순천역까지 가는데 50분이 걸린다. 소요시간이 비슷하다.

현재 운행되는 광역시내버스 노선은 아래와 같다.

330번 : 여수 미평 - 순천역(여수 시내버스)

960번 : 순천 제일고 – 여수 시청(순천교통)

610번 : 여수 둔덕 – 광양시청(여수 시내버스)

270번 : 광양읍 매화아파트 – 여수 시청(광양교통)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우선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된다. 여수에서 순천을 다녀올 경우, 타는 장소에 따라서(예, 둔덕동 한려아파트)는 시외버스 이용과 비슷한 시간이 걸리면서도 10,5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세 도시에서 환승도 할 수 있다.

승용차 운행을 줄임으로써 미세먼지 감소효과로 지구환경에 이바지한다.  
대중교통 이용은 승용차 운행을 줄여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시민들이 이웃 도시에서 하는 각종 공연이나 교양강좌 등에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할 수 있고, 관광객 역시 답사 및 여행을 쉽게 할 수 있다.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적은 비용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순천 방면 여행지로는 율촌 장도 공원· 산수리 고인돌 유적지, 해룡면 충무사· 검단산성· 왜성, 송광사, 선암사, 조계산,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습지, 예술테마파크 등이 있으며, 광양 방면 여행지로는 이순신대교 전망대 및 홍보관, 묘도 봉화산·도독 마을·선장개, 광양제철· 광양 장도박물관 등이 있다.

위와 같이 광역버스를 이용할 경우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이용객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 버스 기사에 따르면 광역버스 탑승객은 고정적이라는데, 이는 그만큼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330번의 경우는 배차 간격이 기본 2시간 15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걸리므로, 현 정류장의 도착 예정 시간을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이용하기가 어렵다. 버스 기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이 드신 분들은 도착 예정 시간을 알 수 없어서 오랫동안 기다리다 지쳐서 집으로 가 버리기도 한다"고 한다. 특히 외곽지역은 광역버스가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11일, 본 기자는 여수 쌍봉사거리에서 9시에 출발하는 330번 버스를 타고 순천역까지 가 보았다. 쌍봉사거리 탑승객은 약 23명이었고 중간에 타고 내리면서 30명 가량이 순천역에서 내렸다. 

기자가 탔던 9시대 광역시내 버스와  다시 순천역에서 여수로 오게 되는 11시에 출발하는 버스 역시 다른 시간대에 비해서 손님이 많은 편이라고 기사가 전했다. 

그 밖의 시간대 노선은 9시 이전이 한번, 그 이후 3번 모두 5회  운행하는데 다른 시간대는 비교적 이용객이 적은 편이다.

여수·순천·광양 세 도시는 이웃 도시의 자료를 공유하고 잘한 점을 본받으면 좋을 것이다.

세 도시가 공통적으로 빨리 실시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시내버스 정보시스템’에 ‘주요 경유지와 종점의 도착 예정 시간’이 표시된 시간표를 고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시간 계획을 세워서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문제에 세 도시의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내놓는 대답이 있다. 시내버스 정보시스템에 도착 예정 시간을 고지하면 시민들이 버스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다고 항의할 경우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답변은 과거 승강장에 ‘버스정보안내기’가 없던 시절의 이야기다. 도착 20-30분 전부터 ‘버스정보안내기’에 정보가 나타나므로 버스가 출발지에서 빨리 출발하지 않는 이상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시간표에 '도로 사정에 따라 도착 예정 시간이 달라진다'고 홍보하면 될 것이다. 

다른 방법은 주요 승강장에 광역버스 표지판을 세우는 것이다. 세우기가 어려우면 승강장 벽에 큰 스티커를 붙여도 좋겠다.

세 도시의 홍보 상황과 보완할 점을 살펴보자.

여수시의 경우는 광역버스가 처음 운행될 때부터 운행노선 모든 시내버스 승강장에 '광역버스 노선도(기점과 종점 출발 시간 고지)'를 붙였다. 

지난해 12월, 시내버스 승강장 54곳에 ‘주요 경유지와 종점의 도착 시간’이 나와 있는 시간표를 별도로 붙였다(사진).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쌍봉사거리와 여수공항, 순천역, 이순신대교 전망대 및 광양시청, 광양시 중마동 등'의 도착 예정 시간을 알 수 있어서 시간 계획을 세우기가 좋다고 한다. 

외곽 지역에도 곧 시간표를 붙일 예정이다. 광역버스 1대가 지나가는 곳에 있는 시간표에는 여수의 유적지와 관광지 사진을 넣어서 승강장을 미술관으로 만들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330번(돌산대교)

그러나 해당 광역버스가 지나지 않는 곳에서는 ‘주요 경유지와 종점 도착 예정 시간’을 알 수 없다. 이 점을 보완하려면 여수시청 홈페이지의 ‘시내버스 정보시스템’에 승강장에 붙여진 시간표를 게시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언제든 ‘주요 경유지와 종점 도착 시간’을 숙지하도록 하면 된다.

정보시스템의 시간표 글씨를 확대하여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하고, 배차시간을 간략히 정리하면 좋겠다. 광역버스 안에도 배차 시간표를 붙이면 좋을 텐데 15일마다 버스가 바뀌므로 달기 어렵다고 한다.

순천시는 ‘시내버스 노선안내’ 책자에 광역버스 노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알아보기 쉽도록 했다. 또한 시내버스 정보시스템에 ‘광역버스’임을  표시하여 처음 오는 사람도 쉽게 광역버스를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광역버스 안에 ‘주요 경유지 및 종점 도착 시간’이 나와 있는 시간표가 붙어 있어 이용자들이 사진을 찍어서 개인소장하기도 한다.

한가지 문제라면 제일고에서 순천역까지 달리는 960번 노선도에 기점과 종점의 출발 시간이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순천역 광역버스 주차장과 순천역 시내버스 승강장 2곳에만 960번과 330번의 ‘주요 경유지 및 종점 도착 시간이 나와 있는 노선표’가 붙어 있다.  ‘이마트 승강장’부터 해룡면 끝 발흥까지는 승강장에 여수 광역버스 330번 노선도가 없다보니 시내버스 정보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른들은 330번 광역버스의 존재도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광양시의 경우는 광역버스인 270번은 승강장마다 노선도(기점과 종점 출발 시간이 나와 있는)가 붙어 있다.

그러나 여수 광역버스인 610번의 노선도는 광양시청 승강장에만 붙어 있어서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610번 버스의 유무를 알 수 없다. 

광양시청에서 이순신대교 사이 버스 승강장에 노선도를 붙이면 해결될 일이다. 시내버스 정보시스템에 ‘주요 경유지와 종점의 도착 예정 시간’이 나와 있는 시간표를 고지하고, 노선도에 ‘광역버스’ 표시를 하면 좋겠다.

‘시내버스 노선 안내’ 작은 책자와 광역버스 안에 ‘주요 경유지 및 종점 도착 예정 시간’이 나와 있는 시간표를 붙이는 일은 세 도시가 공통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이처럼 3개 도시 시민들은 광역시내버스 이용하여 경제를 살리고, 지구 환경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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