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에서 긴수염고래가 그물 줄에 걸린 채 발견됐다.
17일 오후 3시 20분경 삼산면 광도 남동쪽 11km 해상에서 고흥 선적 Y호 선장이 통발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고래를 발견하고 여수해경에 신고했다.
출동한 여수해경은 고래를 예인하여 고흥 소재 조선소에 입항하였다.
이후 녹동해경파출소는 “Y호에서 혼획한 고래는 외형상 포경류나 작살류로 포획된 흔적은 없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원의 감별 결과 브라이드고래는 해양생물보호대상의로 분류돼 있어 고흥군청에 인계하였다”고 전했다.
죽은 채 발견된 브라이드고래는 길이 약 10m, 둘레 4m 가량의 크기로 확인되었다.
해경 관계자는 “고의로 포획한 흔적은 없으나 보호대상 고래류로 분류돼 유통ㆍ판매가 금지되어 있는만큼 고흥군에 처분을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