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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계동 아주타운에서는 무슨 일이?

  • 입력 2019.02.22 14:32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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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 전 직원 및 입주자 대표 일괄 사직

입주자들 비대위 구성 정상화 나서.. 여수시도 감사 착수

봉계동 아주타운

봉계동에 위치한 아주타운 자치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부정행위 의혹이 잇따라 주민들에 의해 적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아주타운 아파트는 지난 1998년 아주종합건설의 발주로 임대아파트로 들어섰다가 지난 2012년 분양아파트로 변경된 바 있다.

그러나 분양아파트 변경 과정에서 결성된 입주대표들이 전횡을 일삼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자치회장 A(여 62세)씨는 지난 2018년 11월 승강기를 교체 사안를 놓고도 해당 사안이 3년 뒤에 시행되는 터라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동의서부터 돌려서 문제가 됐다.

또 승강기 사용이 전무한 1층 주민들이 승강기 교체 비용 부담을 놓고 형평성을 고려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회계장부상 중요한 자료인 현금흐름표 또한 투명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회계장부와 실제 현금 흐름이 맞지 않는 경우를 주민들이 찾아 낸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아파트 내 ‘작은도서관’ 관장 또한 자치회장이 겸했지만 이마저도 부실운영으로 여수시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아주타운 주민들이 아파트 자치회를 비롯해 각 동대표들에게 책임을 묻고 아파트관리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질책하자, 자치회장이 아무련 해명 없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만 전달한 것이다.

결국 주민들은 여수시에 공동주택 관리 감사요청을 하게 이르렀다.

이에 여수시는 해당 아파트인 아주타운 주민들이 감사를 요구한 장기수선 충담금 적립 및 사용의 적정성, 각종 공사용역의 사업자 선정 적정성, 사업계획 및 예산 수립 적정성, 관리비 등 부과집행, 수입금 관리 적정성 여부를 두고 감사에 나설 참이다.

앞서 주민들은 여수시에 감사기간을 20일부터 22일까지로 요구했지만, 부정이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주민들이 내야 한다는 여수시 관계자의 유권 해석을 접하고 다시 주민회의를 열었다. 이후 시 관계자의 유권해석이 근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감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또한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관리소장 J씨 및 관계자들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J씨를 비롯한 관리사무소 직원 전체가 사직서낸 사실도 파악됐다. 이들 직원들은 이달 말이면 근무가 끝나, 책임 회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앞서 관리소장 J씨는 지난 20일 여수시의 감사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파트 방문을 알렸지만 교육을 이유로 타지 출장을 간다며 자리를 피한 바 있다. 당시 주민들은 “이 또한 감사를 피하려는 의도다” 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주민들은 지난 21일 임시주민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를 구성한 상태다. 비대위는 아파트 자치 관리를 위탁 관리로 변경할 것인지 고심 중이다.

무엇보다 현재 공석인 관리소장을 비롯해 관리사무소 직원 채용이 시급한 만큼 관리소 업체 선정과 함께 신임 소장을 뽑는 일이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이후 동대표 선거를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2016년 ‘공동주택 조례안’을 제정하면서 공동주택 관리법에 따른 감사 규정을 법규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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