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햇살을 맞이하기 위해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 이라는 꽃말을 가진
<너도바람꽃>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매년 갔지만
올해 처음으로 눈 맞춤한 너도바람꽃
어찌 이 가냘프고 작은 꽃이 추운 겨울을 이기고
땅속을 뚫고 올라왔는지 신비스럽습니다
겨울이 너도바람꽃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가는 것을
땅은 이미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봄은
겨울이
자리를 내어 주고 가면서 부탁한
자연의 생명이 다시 태어났음을
우리에게 소리 없이 알립니다
봄이 오는 길목
태어나는 새순처럼
새로움이 가득한 한주가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