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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리 실습일은 학생 모두가 기다리는 잔칫날”

  • 입력 2013.04.04 11:45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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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다문화학교 호응…죽포, 화양 등 5개소 운영

“한국 요리를 만들 수 없어 처음에 무척 고생했는데, 여기서 많이 배웠답니다. 한국 요리 실습일은 학생 모두가 기다리는 잔칫날이예요.”

필리핀에서 시집와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마리벨나톡(화양면, 여, 41세)의 말이다.

한국에 온지 14년이 되어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한국어 문법에는 서툴다. 여수시에서 운영하는 작은다문화학교를 다니며 배운 문법을 영어 강의에 활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시는 거리가 멀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용이 어려운 다문화가족을 위해 ‘작은 다문화학교’를 열었다.

지난 2008년부터 운영돼 현재 죽포, 화양, 소라, 율촌, 성산 등 5개소에서 59가정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에는 다문화 사회 이해, 다문화 가족 이해, 가족상담, 아시아문화 이해, 강의 교수법 등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봉사자들이 5명씩 배치돼 있다. 이른바 ‘다문화가족 행복도우미’로 불린다.

다문화가족 행복도우미는 다문화가족의 한국어 교육은 물론 한국음식, 가정생활, 자녀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을회관 등 공공건물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어 인근 어르신들의 한글교육도 도맡아 하고 있다.

이연자 성산작은다문화학교 교장은 “만리타향에서 시집와 문화적 차이와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요리 등 결혼 이민자들에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채준 여수시 여성가족과장은 “고국을 떠나 어려움을 겪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작은다문화학교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통해서 빨리 적응 하기를 바란다”며, “시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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