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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망마산 박람회소망돌탑

  • 입력 2013.07.07 16:58
  • 기자명 yosu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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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여수시민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나지만 시민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투자 비용을 건지기 위해서 매각만을 생각하면서 다시 매각에 나섰다. 여수의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였는데 갈기갈기 찢어져서 기약없이 매각될 것만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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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박람회 사후 활용을 예상이나 한 듯 박람회 소망탑이 부서졌다. 박람회 개막 800일 앞두고 만든 박람회 소망돌탑이다. 시민들이 돌 하나씩 정성껏 쌓은 것이 아니라 안에는 시멘트를 발라서 돌을 쌓은 것이 드러났다. 박람회가 진정으로 시민의 정성을 모으고, 시민이 참여하여 15년 동안 준비를 했다면 이런 일이안 생겼는지 모른다.

부서진 돌탑처럼 시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선거에 나온 사람들이 박람회 유치를 치적으로 포장을 하였다. 실제 박람회는 국가계획이므로 정부를 상대로 정확하게 박람회 운영과 사후 활용에 대한 보장도 없이 준비한 결과이다. 시민에게는 무조건 4대 시민운동이라고 해서 질서, 청결, 봉사, 친절만 내세웠다.

소망탑을 쌓듯이 시민들이 돌 하나 하나씩 쌓듯이 시민들의 소망을 모아야 했었다. 그런데 시민들은 구경꾼이었고, 동원 대상으로만 여긴 결과이다. 늦었지만박람회 정신과 가치를 살리는 것도 시민이고, 박람회장 사후활용도 시민의 몫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시민과 함께 박람회 이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터놓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망마산 박람회 소망탑처럼 눈속임을 해서는 안된다. 박람회 개최도시의 영광이 여수시민의 희망이 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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