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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들이 만들어 낸 월호도 어버이날 행사

여수시내 학생들과 자원봉사자 총 47명이 월호도 방문
트로트 기타연주로 어르신들 흥 돋우어

  • 입력 2019.05.13 14:18
  • 수정 2019.05.13 14:29
  • 기자명 임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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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들이 어르신들께 수지침을 놓아드리고 있다

지난 11일에 월호도가 떠들썩하였다.

신명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학생들 17명, 여수공업고등학교 전기과 학생들과 선생님 8명, 여문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과 선생님 5명, 그 외에 매달 섬복지를 하는 자원봉사자들 17명 등 47명이 월호도항에 내렸다.

비록 조금 늦은 어버이날 행사지만 이들은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마음을 어르신들에게 전해 드리기 위해 월호도를 찾았다.

먼저 아카데미 학생들은 바닷가 해양 쓰레기 줍기를 하였고 전기과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불량 스위치나 배선 등의 전기시설은 점검했다.

‘문화의 집’ 청소년들은 어르신들에게 예쁜 사진을 찍어 드리고 얼굴에 미용팩으로 마사지도 해드렸다. 이들은 수지침, 에어마사지, 청력검사 등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모두 경로당에 모였다.

학생들의 서투른 기타연주에도 어르신들은 트로트 가락의 유행가를 듣고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었다. 좁은 경로당에서 울려 퍼지는 손뼉 소리가 온 동네를 뒤흔들었다.

한 어르신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소년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이후 학생들은 준비한 카네이션을 어르신들게 달아 드리고 조그만한 선물(덧버선)을 드리니 어르신들은 이들의 손을 꼭 잡으며 “얼씨구 좋구나! 이런 호강이 어디 있건는가, 참 좋네”, “우리 손지들은 못 오는데 대신 왔는가? 이쁜 내 사람들아 !”하며 연신 눈시울을 훔쳤다.

학생들을 데리고 온 선생님도 “아이들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며 흡족해 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미소 띤 얼굴로 수고했다고 인사 나누며 6월 22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예와 효를 실천하면서 섬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드리고 세대공감을 이루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어버이날 행사는 전남복지재단과 사단법인 여수시민복지포럼이 함께 준비한 ‘꿈꾸는 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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