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시 때부터 시청사가 북향이고 비틀어져서 산단 사고가 바람 잘 날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통합 청사를 지어서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그런 이유인지 확인이 어렵지만 여수시는 지난해 느닷없이 정문 논쟁을 뜨겁게 하였다.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반대 논리를 폈다.반대와 상관 없이 기어히 남측캐누피(canopy)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캐누피는 우리 말로 ‘닫집‘으로 사찰 대웅전 불상 위에 설치한 지붕 모양을 말한다. 지금껏 이런 캐누피가 없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이 시정을 펼쳐왔다.
정문을 바꾸기 위한 논리를 만들기 위해서 현재 시청 정문은 ‘북문‘, 보건소쪽은 ‘서문‘ 등의간판을 붙였다. 현재 시청사를 철거하지 않고서는 건축학적으로 남쪽으로 큰 문을 낸다고 해서 정문이 바뀌지 않는다. 건물 자체가 북향으로 되어 있어서 창문과 모든 시설이 현재의 정문쪽으로 맞추어져 있다.
정문을 바꾼다면 사람이 얼굴만 뒤로 돌려서 등과 엉덩이쪽으로 쳐다보는 꼴이 된다. 80억원을 도둑질 당한 여수시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시민 혈세 2억원을 들여서 문을 만드는 것은 시민 정서 상 받아들일 수가 없다. 만약에 풍수설 때문에 옮긴다면 당장 시청 신우회에서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본다. 신학적으로기본 교리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 된다.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와 관련 책임자 문책 등이 순서이지 청사 방향이나 문 때문이라는 황당한 논리에 행정이 휘말리면 또 한번 여수시가 웃음거리가 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