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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의주 '환황해 경제' 제시한 문대통령"

광복 74주년 경축사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경제보복하는 아베정부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라"
여수-목포에서 군산-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 구상 제시

  • 입력 2019.08.15 13:07
  • 수정 2019.08.15 20:23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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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다.

광복절 경축사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했다.

아베 경제보복 "우리가 아직도 강하지 않고 분단이 원인"

문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라며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원인은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고, 분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점점거세진 한일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아베정권의 경제보복'도 질타했다.

문대통령은 "일본 경제가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 왔지만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성장한 나라(일본)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한국)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을 꼬집었다.

이어 문대통령은 "자유무역 질서 속에서 아베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잡을 것"이라며 "도쿄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 그리고 희망을 다지길 바란다"며 도교올림픽을 앞둔 아베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문대통령이 밝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건설’ 3가지

경축사에서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인용한 문대통령은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며 자강을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우리는 과거 대한민국이 아니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건설’을 위한 3가지를 제시했다.

▲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 것(일본의 부당한 수출에 맞서 책임있는 경제강국을 만들어 경제력에 걸맞게 더 크게 더 넓게 이웃나라와 함께 할 것이라는 의미다)

▲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 건설(지정학적으로 4대강국으로 둘러싸인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된 지난 역사를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로 신북방적정책에 이어 신남방정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문대통령이 제시한 여수에서 북한 신의주를 언급한 '평화경제 구축'은 눈길을 끈다. 문대통령은 "여수-목포에서 군산-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해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을 약속했다.

광복절 경축사 마지막에 문대통령은 “북한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남북미와 북미간 조속한 협상준비속에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 이 고비 넘으면 남북간 큰 번영이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대통령은 ”IMF는 2024 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4만 불이 넘을 것이라 예측했는데 남북합치면 8천만 단일시장으로 남북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기회가 올 것“이라며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인용해 자강을 강조하며 이렇게 마무리 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그길이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입니다.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망과 열정으로 광복절을 맞았던 그날처럼 임기내 비핵화와 평화체제 확고히 해 2045년 광복 100주년 하나 된 나라로 우뚝 섭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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