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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흥에 취한 초도섬복지!

여수시 협조로 배편 마련한 섬복지 지원단 초도 첫 방문.. 섬 오가는 배편 증가해야

  • 입력 2019.08.20 14:43
  • 수정 2019.08.20 15:27
  • 기자명 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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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섬복지지원단이 초도 대동리 복지회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수시섬복지지원단이 19일 삼산면 초도 대동리를 방문했다.

섬복지활동은 2007년부터 실시됐지만 배편이 취약한 탓에 초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여수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배편이 마련되었기에 가능한 섬복지활동이었다.

뱃머리까지 마중 나온 이장님은 “초도까지 섬복지활동을 온다는 말에 반신반의했소”라는 말로 활동자들을 맞아주셨다. 그동안 온다고 해놓고 못 온 봉사단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초도 이장님이 섬복지활동가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인 탓인지 어르신들이 마을 어귀 정자에 모여 앉아 계셨다. 어르신들은 섬복지활동가들에게 “이 먼 디를 어찌 왔소. 고맙꾸로, 얼릉 오시오”라며 반겨 주었다.

마을은 제법 큰 규모였다. 초도는 대동리, 진막리, 의성리 이렇게 3개의 자연부락이 있는데 그중 대동리가 제일 크다.

이제는 익숙해진 재능기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제각기 마을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정자나무그늘 아래에서는 이·미용서비스가, 마을회관에서는 수지침과 건강체크, 에어마사지서비스가 진행됐다. 여기에 여수실버예술단은 정겨운 트롯가락으로 온 동네를 들썩거리게 했다.

오랜만에 외지 사람들을 만난 어르신들은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반복했다. 곧이어 섬복지 체험에 동행한 이광일 도의원과 박성미 시의원들에게 섬 생활에서 부딪치는 애환거리를 털어 놓았다.

여수실버예술단의 연주에 맞춰 어르신들이 춤추고 있다
수지침을 맞으며 건강을 체크하는 어르신들

재능기부와 자원봉사가 끝나고 어르신들은 섬복지지원단이 준비해 온 떡과 과일을 드시며 여수실버예술단의 연주와 열창과 춤사위를 감상했다. 색소폰, 드럼, 전통춤, 구성진 트롯가락으로 흥이 오르니 사회자가 “오늘 저녁도 또 한 번 놀아볼까요? 너무 분위기가 좋아부리네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르신들은 약속이나 한 듯 큰 박수로 환호를 보냈다.

오랜만에 흥에 취한 초도어르신의 모습에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들어 마을은 1박 2일 동안 트롯가락으로 가득 채워졌다.

한편 섬복지지원단은 매달 여수 인근 화정면 상화도, 자봉도, 월호도, 대두라도, 나발도 등을 순회하며 종합이동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배편도 불편하고 거리도 멀고 뱃삯도 비싸서 삼산면 섬복지활동을 이어가기엔 어려움이 많다. 섬복지지원단 관계자는 “이 문제들은 앞으로 차근히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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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복지 #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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