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꽃 보시를 하시는 이형래 할머니의 글을 옮겨와 보내 드립니다
봉선화는 봉선화과 > 물봉선속 이며
학명은 Impatiens balsamina L입니다
속명 Impatiens는 ‘참지 못하다‘라는 뜻인데
톡 터져 버리는 열매의 특징을 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고샅에 봉선화꽃 조르라니 피운 뜻
백두대간 날금이 지나가는 마을이다 남원 주천면 덕치리 노치마을
대간꾼들의 발길 끊이지 않는 고샅길에 봉숭아꽃이 조르라니 피었다
“내가 작년에 심었어. 흙을 일부러 가져다가 트메기에 붓고 씨를 뿌랬어“
그 길에 꽃 피워내는 이는 이형례(74) 할매.
정작 집 마당엔 꽃이 없다
”여그는 자리가 없어 농사진께 몰릴 거 많애서 쎄멘바닥이여,
마당은 쓸 일이 많애 털고 널고 말리고---“
그래도 꽃 보고자운 그 맘으로 고샅에 꽃을 심었다
“저 쎄멘트메기에서도 저러코 잘 큰께 장해
봉숭아는 애론 디서도 잘 전디고 잘 커
가물 때는 조로 들고 가서 물주고 그래
뭐가 성가세, 좋아서 하는 일인디”
생색 없는 꽃 보시다
“나만 볼라는 것은 아니제
요 길로 사람들이 많이 당개. 꽃 안 좋아한 사람이 어디가 있가니
나 건들문 다 사납고 나 좋으문 다 좋고 그런거여
(전라도닷컴 8월호 18쪽)
생색없이 지나는 사람에게 꽃 보시를 해 주시는 이형래 할머님
오래오래 꽃 보시 해 주세요
우리 꽃으로 알고 있는 봉선화는 인도가 원산지 이고
물봉선이 우리의 토종 꽃입니다(이유미 지음 한국의 야생화 중에서)
봉선화 대신 물봉선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