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8일 주말 오후 전남 여수 돌산 장군도 건너편 방파제에서 돌문어잡이 낚시가 한창이다.
낚시객들은 돌문어를 낚느라 바쁜 손길이다. 이날 방파제에는 20여명의 낚시객들이 몰렸다.
돌문어와 갑오징어 가득채운 루어낚시
이날 실력의 차이는 확연히 나타났다. 가장 많이 낚아올린 어느 낚시객의 쿨러통을 보니 돌문어와 갑오징이를 가득 채웠다. 반면 한마리도 잡아올리지 못하고 세월만 낚는 강태공들도 여럿 보였다.
돌문어 낚시는 봉돌에 왕눈이 에기(인조미끼)를 던져 낚시줄을 잡아당기면 돌밭에 숨어있던 돌문어가 에기을 덮썩 끌고 들어가 문어를 잡는 방식이다.
일명 루어낚시로 부른다. 루어는 갑오징어, 쭈꾸미, 한치, 돌문어를 잡을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만난 조사 고기현(47세)씨는 즉석에서 돌문어를 낚아 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문어가 물면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에 "밧줄을 손으로 당기면 줄끝에 뭐가 딸려오는 느낌이다"면서 "마치 쓰레기가 걸려 끌어당기는 그런 손맛"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조사 A씨에게 요즘 얼마나 잡느냐고 묻자 "떼를 만나면 열댓마리씩 잡는다"라면 "오늘은 한시간만에 3마리를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요즘 돌문어잡이는 끝물이다. 반면 갑오징어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즌이다. 다가오는 추석연휴에는 가을철 갑오징어 낚시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