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남도, 정부에 태풍 피해 벼 잠정등외 매입 건의

쓰러지고 하얗고 까맣게 변하거나 싹 튼 벼 대상

  • 입력 2019.10.02 14:22
  • 수정 2019.10.02 14:34
  • 기자명 전시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풍 링링에 피해입은 영암의 벼 농가

전남도가 태풍과 잦은 강우 등으로 쓰러지고 하얗거나 까맣게 변한 벼, 이삭에서 낱알에 싹이 트는(수발아) 등 피해를 입은 벼를 정부가 잠정등외로 매입해줄 것을 건의했다.

9월 말 현재까지 전남지역 벼 피해 면적은 2만 1,873㏊에 이른다. 흑·백수 9,722㏊, 수발아 5,334㏊, 도복 6,816㏊ 등이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피해가 많은 것은 벼 수확기를 앞두고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의 바람이 순간풍속 35~45㎧에 달한데다 잇따른 잦은 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전남도는 피해를 입은 벼를 정부가 매입해 사료용 등으로 사용토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전남도는 정부 매입단가도 크게 인상해 잠정등외A는 공공비축 1등품 가격의 65%(40㎏당 4만3580원) 수준으로, 잠정등외B는 55%(3만 6870원) 수준으로 높여 피해벼가 일반벼와 혼합돼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서은수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태풍으로 수확기에 이른 벼가 큰 피해를 입어 어느 때보다 농업인의 상심이 크고,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 차기 영농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태풍으로 인한 백수, 흑수, 수발아 피해 벼에 대해 정부가 전량 잠정등외로 매입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과 ‘덴빈’, 2016년 잦은 강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 잠정등외로 매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