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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찬성표 던진 '여수의원님' 소회 들어보니

[의원본색] 찬성표 던진 주승용, 최도자, 이용주 의원...지역민들에게 화답
여수유권자가 함께 만든 역사적인 공수처법...21대 국회도 유권자 바로미터로 자리잡을듯

  • 입력 2019.12.31 10:55
  • 수정 2019.12.31 11:22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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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찬반 표결 결과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재석 176, 찬성 159, 반대 14, 기권 3표를 얻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찬성 159표는 앞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받았던 찬성보다 3표가 많은 수치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의 수정안은 재석 172, 찬성 12, 반대 152, 기권 9로 부결됐다.

찬성으로 돌아선 여수지역구 의원님!

수정안이 부결되자 주승용 국회부의장을 비롯하여 최도자 바른미래당 당권파 일부 의원들과 친여 성향의 무소속 김경진·이용주·정인화 의원 등은 29일까지도 범여권 안에 반대 입장을 내거나 권은희 안에 이름을 올렸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표 단속'에 따라 이들은 모두 범여권 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공수처법이 통과되기까지 생중계를 지켜본 지지자들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국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를 마친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먼저 들어와 현수막을 펼치고 의장석 점거를 단행했다.

그러나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 당시의 소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질서유지권을 미리 발동해둔 상황에서 의장석으로 올라가는 통로를 미리 확보해둔 상태라 한국당의 작전은 허를 찔렀다.

의사진행발언이 끝난 뒤 표결 방식을 두고 투표가 진행됐다. 한국당 의원들도 모두 참여해 무기명 투표를 관철하고자 했으나 표 대결에서 밀려 집단 퇴장했다. 무기명 투표 전략이 실패하는 순간 이를 본 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권은희 안은 한국당 의원들의 지원이 없자 힘없이 부결됐다. 곧바로 윤소하 안이 가결됐다. 결국, 문희상 의장은 공수처법의 가결을 선포하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문재인 대통령 1호 공약은 이렇게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됐다.

여수지역구 의원 모두는 공수처법에 찬성표 던졌다

공수처 통과와 함께 SNS를 통해 여수지역 3명의 국회의원은 어떤 표를 던졌는지 큰 관심이 집중됐다. 공수처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주승용 부의장을 비롯해 이용주, 최도자 의원도 찬성표를 던졌다. 공수처 찬성을 염원하던 지역민의 기대에 화답한 격이다.

공수처 통과 소회 들어보니

앞서 지역에선 공수처 반대입장을 표명한 의원 사무실 앞에서 '국회의원 사태하라'는 규탄시위가 이어지면서 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공수처 통과 후 지역구 의원 3명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이용주 의원은 "이제 곧 공수처가 설치된다"면서 "제가 활동했던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이 오늘 공수처법 통과로 개혁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썼다.

이 의원은 "정치검사, 전관예우, 정경유착 모두 검찰을 대표하는 수식어다"면서 "검찰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를 견제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어 독립된 수사기구의 필요성에 동감해 국민의 뜻을 받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이렇게 썼다.

"지난 2016년 8월 박범계 의원님을 비롯하여 더불어민주당, 당시 국민의당 의원들과 함께 공수처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3년이 훌쩍 지난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감격스럽습니다. 새로운 정치를 위한 첫 발걸음! 역사적인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한편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최도자 의원은 소회를 묻는 기자의 문자에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다. 답변이 오는대로 업데이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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