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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공무원 갑질 논란, 일파만파

여수시청 신임공무원 5명 갑질고충민원 제기..
여수시, "해당공무원은 이순신도서관 건립업무 총괄한 인재"라며 보직이동 징계에 그쳐
시청공무원 노조, "감사 재진행하여 더 높은 수준의 징계 내려야"

  • 입력 2020.03.24 20:14
  • 수정 2020.03.24 20:15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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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

상사의 술자리 강요와 폭언을 견디지 못한 여수시청 신입 공무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가해자인 팀장에게는 ‘서면 경고’ 수준의 징계에 그쳐 여수시청공무원노조가 권익위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가해자인 A팀장은 해당 신입공무원 외 다른 공무원에게도 고압적인 언행을 보이고 술자리 강제 참석 요구, 휴일 업무 지시 등 지속적인 ‘갑질’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업무시간 이외의 개인적인 술자리에 직원을 불러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여수시 감사실은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고 A팀장에게 경고처분과 타도서관 보직이동조치 수준의 징계를 내리는 데 그쳤다. 이에 신임 공무원들은 ‘봐주기 감사’라 비판하며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에 갑질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여수시청공무원노조는 “A팀장의 언행은 부하 직원들이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데도 경고에 그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시 감사를 진행해서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감사를 청구한 이유를 밝혔다. 민원을 제기한 신임공무원 5명 중 한 명은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태에 여수시는 지난 10일 해명자료를 통해 “A팀장이 지난 2014년부터 시 현안사업인 이순신도서관 건립업무를 총괄해 성공적으로 준공까지 추진한 유공과 평소 업무에 열정적인 면을 감안해 경고처분을 내리고 타 도서관으로 보직 이동 조치했다”며 ‘봐주기 감사’ 라는 비판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시는 이번 사건 외에도 신입 공무원 스스로 이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의원면직을 결정했으며 그가 비슷한 시기에 본인 출신대학 도서관 일반계약직으로 최종합격되어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해 신규 직원 9명이 동시에 임용돼 원활한 업무추진이 어려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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