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일 투쟁, 좌광우도 시인 정치에 뛰어든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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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일 투쟁, 좌광우도 시인 정치에 뛰어든 진짜 이유
  • 심명남
  • 승인 2020.04.1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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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인터뷰②] 여수을 정의당 기호6번 김진수
당선되기 위해 정치 입문 "여수시는 시장관리권 회수하라"
"신난중일기 조또히로부미 창작물 200만원 벌금 변호한 김회재 후보자격 있나?"

승용불패의 텃밭 여수을. 지난 3월 주승용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이곳 유권자들은 묻지마 민주당을 찍어야 하나 인물을 선택해야 하냐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야성의 기질이 큰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선거 판세도 여론조사 결과로만 안심할 수 없다. 후보자들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후보를 직접 만났다. 여러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일부 후보는 사정상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이들과 나눈 인터뷰를 싣는다. - 기자말-

'진짜가 나타났다. 정의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구호를 내건 정의당 김진수 후보의 모습
'진짜가 나타났다. 정의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구호를 내건 정의당 김진수 후보의 모습

여수시청에서 310일이상 천막 농성을 이어가는 여수시민들이 있다. 여수시장은 아직도 이들을 왜면한채 방치중이다. 오늘도 죽음을 각오한 이들의 투쟁은 계속 ING다. 죽음을 각오한 상인들의 투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상인들과 상인대표의 갈등 그리고 이들을 방관한 회색 정치인들의 이기심이 마주보며 폭주하는 기관차 모양새다.

'좌광우도'가 되어 버린 수산물특화시장 천막농성 310일

여수시청에서 2년이 넘게 천막농성을 이어온 시인이 있다. 바로 실천문학 시인 김진수씨다. 수년전 그가 쓴 시 좌광우도의 한 소절은 이렇다.

활어통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던 광어 도다리들이

순환모터가 멈춰 선 수조를 뛰쳐나와

땅바닥에 온통 널브러진 횟집 앞에서

구경꾼들의 논란이 우왕좌왕 하고 있다

 

눈이 왼쪽으로 쏠려 있으면 광어고

오른쪽으로 쏠려 있으면 도다리’라며

결코 갈라져선 안 될 세상 하나가

또, 분류되고 있다.

순환모터가 바닷물을 끌어 올려 회를 팔아야 할 상인들이 수저밖으로 나와버린 광어와 도다리처럼 수년간 갈라진 채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니 그들의 삶 역시 좌광우도와 다를바 없다.

기호6번 정의당 김진수 후보는 여수갑에서 여수을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 김회재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해서란다. 수산물 특화시장 대표를 변호한 김회재 후보는 김진수 시인의 신난중일기 조또히로부미 건을 변호해 200만원 벌금형을 물리게 했다. 노숙투쟁중인 정의당 후보와 상대편을 변호한 검사장 출신 민주당 후보의 대결, 이보다 더 악연일 수 있을까. 지난 7일 정의당 김진수 후보와 나눈 인터뷰다.

- 왜 선거에 나왔나

“저는 서민이다. 서민을 살려야 한다. 우리 사회가 너무 양극화되어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 세계10강국이 무슨 의미가 있나. 나날이 힘들어지고 빈곤해지는 서민들의 삶을 누가 보호해 주겠나. 권력가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이제는 그 힘을 결집시킬 인물을 뽑아 중앙 정치에 보내야 한다.”

- 서민이 서민을 지켜줘야 하는데 선거도 돈없인 어렵다

“선거는 마땅히 공영제를 해야 한다. 다행히 코로나19 사태로 판을 벌리지 못하게 해서 비용 면에서 적게 쓰는 선거가 되고 있다. 특히 나처럼 돈 없는 사람은 이렇게 해야 된다고 본다. 방송이나 매스컴을 통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방송에서 민주당하고 무소속만 대담하고 있다.”

- KBS 순천라디오 1대1 대담방송에 왜 안 나갔나

“김회재 후보가 거부했다. 뭐하는 거냐고 따졌다. 저가 공개토론 하자고 제일 먼저 제안했는데....”

김진수 후보는 여수시가 즉각 장웅선 대표에게 시장관리권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김진수 후보는 여수시가 즉각 장웅선 대표에게 시장관리권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 시를 쓰는 시인이다. 시인의 길에서 정치로 나선 계기가 뭔가

“저도 꿈에도 상상 못했지만 이 길이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그 원인은 수산물특화시장이 생계를 끊어 버렸다. 분명히 분양받아 들어갔는데 등기를 주거나 법적서류를 줘야하는데 안준다고 따진 사람들한테 전기끊고 심지어 김회재 후보가 변호해 기소돼 벌금 200만원을 맞았다. 제가 시인인데 작품을 쓰는 창작물을 (특화시장 장웅선 대표가)자기라고 지칭해서 고소를 하기까지 이 사건을 맡은 변호사가 정신 똑바로 박힌 변호사인가? 법의 잣대를 시인의 창작물까지 들이댔다.“

- 어떤 창작물인가

"<신난중일기>를 페이스북에 1편부터 99편까지 매일 한편씩 썼다. 지금은 <시인의 전쟁>을 매일 쓰고 있다. 100자 이내로 쓴다. 시인의 사명은 참여와 실천인데 그 문학정신은 내 삶이다. 내가 주어진 시대 상황과 아픔을 그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한편의 시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시에 시원하게 욕도 갈긴다."

- 신난중일기에 어떤 내용을 담았나

<신난중일기> 시작은 정의당 노회찬 의원과 친분이 있어 수산물특화시장 얘기를 털어놓으니 자기지역구 문제도 아니어서 난감해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우울함, 슬픔, 분노가 끌어 올랐다. 첫 구절에 노회찬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생각으로 이순신 장군이 썼던 난중일기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목을 신난중일기라고 썼다. 거기에 상인들이 재산을 뺏기고 고소,고발당하고 생계까지 차단당하자 국권을 침탈하고 민족을 분탕질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이토 히로부미를 결합시킨 새로운 인물상을 만들어 토착왜구세력, 지역 토호세력을 상징하는 조어 '조또히로부미'를 만들었다. 창작물인 조또히로부미 인물은 서민의 생계를 분탕질하고 생존권을 짓밟는 자다. 그런 자가 한두명인가?

검사장까지 한 사람이 시인이 쓴 조또히로부미 변론까지 나선 사람이 무슨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나. 내가 듣기로 경찰서에서 불기소 처분되었는데 검찰에서 재수사처분이 났다.  검사가 조또히로부미가 누구냐고 10시간 동안 수백 번 물었다. 결국 모욕 및 명예훼손으로 200만원을 때리더라. 엮어도 제대로 엮었다.”

신난중일기, 조또히로부미를 아시나요

- 방송 토론회에서 김회재 후보가 김진수 후보에게 기소되었죠라고 묻던데

"김회재 변호사가 기소 내용안에 해수사용료도 내지 않아 단전단수로 쫓아냈다고 써졌다. 바닷물을 팔아 먹을 수 있나? 해수인 바닷물세가 한 달에 60만원까지 나온다. 전기 수도세가 끊기지 않았다는 것은 누군가 전기 수도세를 낸거다. 그 공과금 누가 냈는지 확인하면 분쟁이 끝난다. 그런데 그것을 비호하고 있는 자가 변호사고 시장이다.“

- 수산물특화시장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선거에 나온 건가

”그것이 하나의 계기는 됐다. 길을 터준 건 맞다. 하지만 정의당의 당원으로서 노동의 희망, 서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출마했다. 이슈화 하려면 불 질러 버리면 끝나지만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라 서민들의 생존권과 먹거리를 개혁해 나가고 거기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어 나온 거다.“

-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이 시청에서 310일 노숙 농성중이다

”여수시가 시장관리권을 준 특화시장 장웅성 대표에서 시장관리권 회수 조건에 따라 회수 조치를 취해 달라는 거다. 30여명이 2년이 넘도록 죽을 각오로 농성중이다.“

- 어떻게 될 것 같나

”죽어서 나올 거다. 일부 시민들이 저보고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고 헛소리 하더라. 저는 처음부터 개입하지 않았다. 상인들이 도와달라고 했다. 희망고문 한적도 없다. 마누라도 상인이다.”

- 정의당은 언제 입당했나

"창단될 때부터다. 7년 전이다."

- 무슨 공약을 내세웠나

"서민을 위한 서민정치를 하겠다는 구호를 내세웠다. 민주당이나 자한당이 서민 인척하지만 자기들이 다 권력자다. 이런 것들을 타파하고 꼭 필요한 공약 두 가지다. 2C인 CLEAN & CULTURE다. 문화와 깨끗함이 결합된 정책을 펼쳐보고 싶다."

- 로보트세 신설이 뭔가

"4차산업혁명 시대다. 전기세, 수도세처럼 자본이 혼자 독식하지 못하도록 자동화 기계가 생산해낸 것을 세금으로 매기는 것이 로보트세다. 서민의 복지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1·4·5정책(자부담, 무상지원, 정책자금 대출)으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지원해야 한다 "

김진수 후보의 선거사무실에 3층 높이의 대형 현수막에 서민을 대표할 진짜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김진수 후보의 선거사무실에 3층 높이의 대형 현수막에 서민을 대표할 진짜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 선거사무실 외벽에 걸린 대형 프랑은 1등이다. 왜 대형 프랑을 내걸었나

“프랑 크기가 건물 3층 정도는 애워 싼 것 같다. 선거자금이 한 푼도 없이 시작했다. 쓸 수 있는 공식 선거비용이 1억 5천쯤 된다. 15%이상 득표시 보조금이 나온다. 총 선거비용에서 보조금이 나온다는 조건으로 저에 대해 지인들이 투자를 해준 거다. 대신 당선 못하면 그것은 끝나고 손해보는 도박을 해줬다."

- 여수갑에서 여천을로 옮긴 이유가 뭔가

“이기기 위해 나왔다. 김회재 후보가 공천을 받지 않았다면 여수을로 나오지 않았다. 김회재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려고 왔다. 여수산단 배기가스 조작한 회사측 변론과 저를 분노케 한 것은 여수의 가장 역사적 아픔인 여순사건을 '여순반란사건'으로 호칭했다. 후보를 여순사건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서명했는데 그 야누스적인 후보자가 당선되면 앞에서 웃고 뒤에서는 얼마나 비웃겠나.”

- 주철현 후보를 도와주기 위해 여수을로 왔다는 소문도 있던데

"주철현도 도와주고 이용주도 도와주려고 왔다. 심정우도 도와주려 한다. 저를 욕되게 하지 말아라. 내가 가진 건 없고 웃고 다니지만 지금까지 여수 살면서 그런 정도로 짜잔하게는 안 살았다."

- 상포지구 특혜의혹은 어떻게 생각하나

“상포지구는 문제가 있다. 상포지구에 개입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절차상의 문제는 있었던 걸로 안다. 시장이 직접 개입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법적문제가 없을 지라도 정서적으로는 문제가 크다.“

- 이번  선거를 이기기 위한 필승전략이 있다면

”진실이다. 저는 깨끗한 후보다. 등록금은 중앙당에서 내눠 등록금 걱정은 안하고 왔는데 정의당이 넉넉해서 비용을 대준 것은 아니다. 여수에서 선거혁명을 일으켜 진보정치와 깨끗한 선거문화를 통해 여수가 민주화의 성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적임자가 저라고 생각한다.“

- 여수시 인구유입 대책은 뭔가

”여수 인구가 빠져 나갈 수밖에 없다. 여수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못한 거다. 원주민 보호정책을 쓰기 않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을 하려면 원주민을 살리는 개발은 않고 개발논리만 앞세워 자기들 끼리 눈에 보이지 않는 커넥션을 한다. 그 대안은 내집 마련을 위한 1·4·5정책(자부담, 무상지원, 정책자금 대출)으로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한다.“

- 마지막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이제는 낙하산을 잘 골라내 달라. 뿌리가 되는 깨끗한 인물인 김진수가 정의 사회를 만들고 정의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저를 국회로 보내 달라. 여수를 위해 큰 정치인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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