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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함께한 100년,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한다

여남초 내년 개교 100주년 맞아 기념사업회 발기
1921년 4월 4일 개교해 지금까지 6,362명 졸업생 배출

  • 입력 2020.07.01 14:20
  • 수정 2020.07.01 15:24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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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면사무소 2층에서 여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발기인대회가 열렸다

여수의 가장 밑자리 섬마을 남면 여남초등학교 (교장 이우영)가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여남초등학교는 지난 1921년 4월 남면사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이후 지역 인재육성에 큰 역할을 해왔다.

또한 섬마을이라는 특성 때문에 주민을 비롯한 모교 졸업생들은 학교에 대한 애환이 남다르다.

이에 졸업생들은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 발기인 준비위원회를 구성,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7일 남면사무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추진위원장 선출과 운영규칙 및 주요기념사업에 대해 추인을 받았으며, 현 여수수협 김상문(41회) 조합장이 만장일치로 추진위원장에 추대됐다.

사무총장에는 김옥평(46회), 홍보·조직분과위원장 윤은택(48회)·국장 김응식(52회), 재정분과위원장 김윤평(48회)·국장 박종익(57회), 100년사 편찬위원장 김재곤(41회)·국장 박진영(53회), 사업본부장 김철민(57회), 간사 주진평(66회) 졸업생이 선출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상문 추진위원장은 취임 인사에서 “격동의 현대사와 함께하며 국난을 극복한 동문 선후배님들의 슬기와 지혜 그리고 굳건한 의지를 한곳에 모아 앞으로 함께할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동문 선후배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여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첫 개교일인 내년 4월에 맞춰 모교에서 기념공원 조성사업, 창씨개명(일본식 성명 강요) 졸업자 우리말 졸업장 수여 사업, 100년사 편찬사업, 동문 화합 한마당 행사 등 지역민과 함께 소통, 공감하는 지역 문화 공감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1952년 6.25전쟁 중에 졸업한 26회 원로선배부터 76회 졸업생까지 전국에서 동문 선후배 80여명이 함께 했다. 선후배가 모교 교정을 거닐며 사진 촬영과 점심을 함께하며 화합을 다지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졌다.

여남초등학교 이우영 교장은 “21년 전 평교사 시절 후배 교사가 부임하고 있던 이 학교를 처음 방문하면서 마을의 풍광과 학교 분위기를 보며 언젠가 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는데 올해 3월 교장으로 부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섬 지역 특성상 학원을 통한 선행학습 등 사교육이 불가능한 특징을 활용해 학생들 스스로가 마을 길잡이와 해설사 역할을 담당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남초등학교는 관광지 금오도라는 특성을 충분히 살려 학생들이 관광객들에게 든든한 길잡이와 마을 해설사 역할을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계절특성에 맞춘 자연과학 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광주 학생 독립운동 기념’ 달리기 대회에 참가해 학생들이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무엇보다 3년여 남은 교직 생활은 이 곳 섬마을에서 후배 교사들을 비롯한 제자들, 마을 주민들과 함께 교단생활을 마무리해 100년 역사의 학교에 함께 하면서 개교 100주년을 준비하는 동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여남초는 올해 2월 6명의 94회 졸업생을 포함해 지금까지 6,36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는 3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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