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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효과 없는 공장 유치 재고해야

  • 입력 2013.08.14 07:40
  • 기자명 yosu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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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말 여수시 인구 29만 무너질수도 있어

여수시 인구가 29만명이 무너질 수 있을까? 초미의 관심이다. 29만명이 무너져도 당분간은 전남 제1의도시는 놓치지 않을 것 같다. 2013년 6월말 현재 여수시는 29만 1924명이고, 목포시는 24만 2175명, 순천시 27만 6206명이다. 지난 2012년말에 비해 지난 6개월 동안 여수시는 293명이 줄었고, 목포시는 이보다 훨씬 많은 2,898명이 줄었다. 이에 비해 오히려 순천시는 753명이 늘었다.특이한 것은 여수시 세대수는 크게 늘었다. 2012년말 112,907세대였던 것이 2013년 6월말 1,118세대가 늘어나 114,025세대가 되었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세대수는 늘어난다. 여수시 인구는 줄어드는데 순천시와 광양시 인구가 늘어난 것은 여수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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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와 광양 ‘블랙홀‘이 될 순천신대지구 입주

여수와 광양 등 인근 도시는 순천 신대지구가 주변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인구유출 대책을 세우고 있을 정도이다. 순천 신대지구 입주가 완료되는 2015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신대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만1000세대에 인구 3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알려지기로는 신대지구 아파트 계약자의 15~20%가 여수와 광양 사람이라고 한다.

순천 신대지구는 지난해 10월 31일 1차 1,466세대가 입주하였고, 2차 1,166세대가 6월말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차 1296세대가 2014년 1월말 입주하고, 4차 1,606세대가 2014년 5월, 5차 1,842세대가 2015년 6월 입주를 한다. 해지자, 이들 2개 도시는 마련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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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허브코리아여수 기지 준공

여수시는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보다는 점차 줄어들 것 같아 고민이다. 인구를 늘리는 최대의 방법은 바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동북아 최대 석유 화학 산단을 두고 있으면서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모순이다. 여수지역의 젊은이들이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다. 기업은 유치되고 공장은 확장되는데 일자리가 없는 까닭이 무엇일까? 다음 ‘오일허브코리아여수‘ 준공을 보면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 6월 24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석유공사 여수지사에서 ‘동북아오일허브 비전선포 및 여수저장시설 준공식을 거행했다. 준공된 ‘오일허브코리아여수‘ 여수기지 저장시설은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총 4년의 사업기간 동안 5170억원을 투입해 820만배럴 규모의 국내 최대 상업용 석유저장터미널 건설을 완료하고 지난 3월부터 운영을 개시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 앞쪽으로는 남해 바다가 있고 뒤쪽으로는 높은 산이 있어서 바람을 막아주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또한 항구 수심도 깊어 대형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며, 배후에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GS칼텍스)까지 있어 동북아시아 오일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천혜 요지라는 평가다. 특히 이곳은 석유공사가 가지고 있던 유휴지에다 건설된 것이어서 지역 주민과의 큰 갈등도 없었다고 하였다. 갈등이 없었다는 것은 인근 지역에 특별히 해 준 것이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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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지난 2008년 한국석유공사, 싱가포르에 있는 차이나에비에이션(China Aviation Oil), GS칼텍스, SK에너지 등이 합작법인으로 설립되었다. 자본금 1310억원에 2011년 2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3월 상업운영을 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비는 총 5170억원이 투입됐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기지’의 저장용량은 130만톤이며, 약 82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탱크수는 36기이다. 탱크 형식은 국내 최초로 적용된 알루미늄돔루프타입이다.

석유공사 여수 비축기지 한국석유공사가 소유한 ‘여수준설토 투기장‘인 부지 21만1천 ㎡를 포함하여 공유수면을 매립한 부지 41만9312㎡에 4억달러를 투자, 820만 배럴 규모의 상업적 유류(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인 육상저장탱크 31기, 입출항 시설 부두 4선좌를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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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덕앞바다를 가득 메운 탱크와 접안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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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덕마을 앞 바다를 가로막은 대형 유조선 4선좌가 정박할 수 있는 시설
빗나간 고용효과 안양 본사까지 합쳐서 56명

여수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11조757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10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국제적 위상도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여수와 울산 북항 및 남항 등에서 총 3600만 배럴 규모로 건설되는 오일허브코리아 사업이 완공되면 “생산유발효과는 4조4647억원, 임금유발효과는 6059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2만2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라고 언론에 발표를 하였다. 1단계로 완공된 여수가 820만 배럴이니까 고용 유발 효과는 배럴을 중심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5,011명이다.

안양에 본사가 있는 ‘오일허브코리아’는 자본금이 131억원이고, 석유공사가 55%,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각각 11%씩 출자했다. 백문현 대표이사는 전 석유공사 비축본부장이다. 고용 인원은 발표한 것처럼 5,011명은 커녕 안양 본사와 여수기지를 포함해서 56명에 지나지 않는다. 건설과정에서도 여수에서 구매하거나 건설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아서 무리를 일으키기까지 하였다. 지역사회에 투자한 것도 우여곡절이 많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2천원 야간 입장권 50만매를 여수시에 전달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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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과 경제 효과를 철저히 따지지 않고 무조건 유치

고용 효과를 살펴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수심이 깊어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천혜의 항만 부지를 매립한 부지 41만9312㎡ 기지가 기껏 고용 효과가 20 여 명에 지나지 않다는 것은 기업 유치가 인구 증가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그런데도 2009년 협약 때와 2013년 준공식 때 요란한 보도와 행사는 실속 없는 속빈 강정이다.

바로 옆 제석산을 통째로 집어 삼킨 석유공사 비축기지는 4,975만 배럴로, 거제기지(4750만 배럴)보다 크며 전 세계 지하 및 지상 비축기지 가운데 단일 기지로는 가장 크다. 그 여수지사 직원은 기껏 20명에 지나지 않는데도 또 유치하고, 여수앞바다를 유조선으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준공식에 참석한 시장과 국회의원, 시, 도의원이 어떤 얼굴이었을까?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준공되면 여수에는 어떤 이익이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보았는지가 궁금하다. 이제 여수시의 무분별한 공단 확장과 기업 유치에 대해서 신중을 해야 한다. 여수의 고용 효과가 없는 확장과 유치는 어떤 형태로든 막아야 한다.

지역 고용 효과와 경제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는 증설과 확장, 신설에 대해서 시민주권을 행사한다. 필요하다면 화학산단의 무분별한 확장에 대해 제재를 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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