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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전교조 교사들이 나섰다"

  • 입력 2013.11.09 18:55
  • 기자명 yosu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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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선생님들이 뿔이 났다‘

정부가 가만히 잠자고 있던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다.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열린TV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전교조에 대해서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참여정부 시절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못지 않게 극렬하게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였다. 그것은 박대통령이 영남대학교 법인 이사장이었기 때문이다.

사립학교는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면서 운영은 개인이 하는 사설공화국이다. 교직원채용과 승진을 이사장과 설립자마음대로 하던 것을 전교조가 생기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사사건건 교원노동조합법에 따라 교섭을 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사회 공익 인사 이사로 추천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그것도 국회에서 만든 법이 아니고 정부가 정하는 시행령의 조항을 내세워 9명 해직교사가 들어있다고 해서 6만명의 조합원이 있는 14년의 합법노조를 법외노조로 만들었다. 전교조 교사에 대해서 선전포고를 하였다. 앞으로 전교조 교사뿐만 아니라 전교조와 뜻을 같이 하는 여러 단체와 노동조합 들과 전쟁을 치루겠다는 것이다.

이미 노동자임을 선포한 이 시대의 지식인이고,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전교조 교사들이 그리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보여주었다. 1989년전교조 창립을 앞두고 정부가 1,500 여 명의 교사들을 해직하였으나 끝내 물러서지 않았다.

그 때 해직교사들이 각 지역에서 사회 운동과 시민운동의 주축이 되었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도 다시 전교조를 복원하여 결국 10년만에 합법노조를 만들었다. 그 치열한 투쟁과 끈질김, 학부모와 학생들의 지지를 받는 참교육은 이 땅의 민주화를 앞당겼다. 교사들이 정권의시녀를 거부하고 자주적인 교사로 거듭난 것이교육민주화를 통한 사회 전반의민주주의를 일궈냈다.

어느 지역보다 전교조 사관학교로서 중심이었던 여수는 해직교사가 43명이나 되었다.한 때 합법화와 조합원의 증가로 인한 조직력과 투쟁의지, 참교육의 열정이 식은 듯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느슨한 조합주의에 빠지지 않았느냐는 비판을 받았던 여수의 전교조 교사들이 다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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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있다가 굴비처럼 엮어가는 비굴한 교사가 되는 것보다 단결과 투쟁으로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촛불집회를 지난 11월 8일 처음으로 가졌다. 오후 6시부터 여수시청앞 광장에 모인 200여 명의 교사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들은 전교조를 지키고, 국정원 관권 선거를 규탄하는 집회를 8시가 넘게 진행하였다.

새내기 교사의 굳은 의지의 발언도 학부모의 전교조에 대한 애정 발언도 차가운 날씨를 이겨내기에 충분하였다. 오랜만에듣는 민중가요를 힘차게 부르면서 앞으로 닥칠 어떤 탄압도 이겨내겠다는 결의가 얼굴 가득하였다. 마치기 전에 신기동 부영3단지까지 촛불을 들고서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행진을 하였다.전교조가 주관한 18차 촛불집회는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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