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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운동가 백기완 선생 타계.. 여수에서도 애도의 물결

'통일, 민주화운동의 거목' 15일 향년 89세로 별세
자작시 '묏비나리' 구절 차용해 황석영 소설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작사
지역에서도 추모 이어져.. 최병수 화백, 이승필 시인이 각각 판화 작품과 추모시 발표

  • 입력 2021.02.15 20:52
  • 수정 2021.02.16 15:52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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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수 화백이 민중운동가 백기완 선생을 담은 작품을 15일 발표했다
최병수 화백이 민중운동가 백기완 선생을 담은 작품을 15일 발표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의 원작시 ‘묏비나리’를 지은 민중운동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소식을 접한 지역의 최병수 작가와 이승필 시인은 애도의 심정을 담은 판화 작품과 추모시를 발표했다.

▲ 최 화백의 작품에 나온 장산곶매는 백기완 선생님이 생전에 가장 아끼던 애장품이다
▲ 최 화백의 작품에 나온 장산곶매는 백기완 선생님이 생전에 가장 아끼던 애장품이다

백기완 선생의 별세 소식을 접한 최병수 화백은 “(백 선생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슬픔을 금할 수 없었다. 백 선생은 민주화운동의 스승이다. 당시 선생님이 하시던 명연설과 주변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던 모습은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1987년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백기완 선생과 인연을 맺었다. 최 작가는 "이전부터 계속 민주화운동의 선구자인 백기완 선생을 작품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15일 그의 모습이 담긴 판화를 발표했다.

여수의 이승필 시인도 백기완 선생을 추모하는 시를 발표했다.

백기완 선생님 영전에

                                    이승필 시

선생님!
홀연히 떠나시는 날
아직도 잔설 남은 반도 남녁에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거리의 투사 불쌈꾼 백발의 포효처럼
집집 문창살이 울었습니다
민중의 눈물 풍랑 일었습니다

선생님!
마침내 복수초 피어나는 날
한라에서 백두까지
노나메기 두루마기 걸치시고
장산곳 매 되어 날아 가셔요
산자들 뒤따르는 군매되어
민중의 혈맥위로 훨훨 함께 날으오리다

한편 고 백기완 선생의 영결식은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전남에서는 진보단체가 광주광역시 YMCA 2층 무진관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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