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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장마가 아닌 시원한 '단비’가 되기를

24절기 중 열번째인 '하지'가 끝나면 장마 시작
게릴라성 호우로 피해 사례 높아.. 배수로 확인 등 필수

  • 입력 2021.06.15 17:08
  • 기자명 여수소방서 소방행정과 오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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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일이면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하지(夏至)가 우리를 찾아온다.

하지가 찾아올 때면 모내기가 끝나고 주로 장마철로 이어지곤 하여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도 있다.

이처럼 장마는 예로부터 감자 수확, 보리 수확, 모내기, 마늘 수확 등 가뭄을 지나 단비같은 존재였으나, 요새는 기후변화로 인한 게릴라성 호우와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 7월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는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남겼다. 구례 피아골 계곡에서 한 시민이 물놀이 중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하고 출동한 고 김국환 소방장은 구조활동 중 안타깝게도 순직을 하였다. 사고발생 당일은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계곡물이 불어나고 유속이 빠른 상태로 사고의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더운 날을 피해 야영․캠핑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기예보를 항상 주의깊게 살핀 후 여행을 가는 게 좋다.

계곡은 빗물이 모여 급류에 휩쓸릴 우려가 있으며, 비탈면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이같은 위험에 맞닥뜨렸을 경우 신속히 자리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저지대와 상습침수지역과 같이 지반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농촌에서는 장마 전 미리 배수로를 확인하는 한편, 지지대를 보강해 논둑붕괴를 막아야 한다. 집중호우가 끝나면 노후된 축대나 담장은 붕괴 등 위험이 있으므로 출입 전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파손된 시설물은 가까운 주민센터나 시청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지원 풍수해 피해보험에 가입하는 것 또한 피해를 줄이는 한 방편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시나브로 관심을 가지고 대비하고 잘 대처한다면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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