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폭우를 겪었던 시민들은 7월 들어 시작한 늑장 장마에 번개와 벼락까지 겹쳐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햇볕이 나와도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는 마치 동남아시아 스콜 같았다.
이것은 기후 온난화로 인해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리 지역은 아열대기후 현상에 들어갔다. 기후위기와 같은 재난에도 여수시는 평소보다 강도 높은 대응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8일 모처럼 장마가 그치고 철길공원을 걸어서 여서동까지 갔다. 철길공원 공사가 1차 미평역 중심과 2차 여천역 중심으로 나눠진 두 곳을 걸었다.
지난 장마에 두 곳의 피해 현상이 달랐다. 2차 공사한 곳은 산자락을 자른 절개지에서 쏟아내린 물이 토사와 함께 철길공원에 범벅이 되었다. 이에 비해 1차 공사한 곳은 그 피해가 적었다.
똑같은 철길공원인데 1차 지역은 배수로가 갖춰졌고, 2차 지역은 일부를 제외하고 배수로가 갖춰지지 않았다. 내부 사정을 알 수 없지만 2차 공사 지역에 설치된 배수로도 공사 후 보강한 것이다.
큰 비가 내리면 당연히 절개지 벽을 타고 물이 쏟아질 것인데 배수로가 없으면 철길공원 길바닥을 덮친다. 장마가 끝난 후 철길공원을 걸어보니 확실히 드러난다.
앞으로 닥칠 태풍과 홍수를 생각하면서 뒤늦게라도 배수로 정비를 해야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철길공원만의 일이 아니다. 장마와 폭우가 할퀴고 간 흔적을 찾아 원인을 찾고 보수와 보강 공사를 해야 한다.
소를 잃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하지만 이미 소를 잃었어도 앞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원인을 찾아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여수시의 역할이고 공직자의 바람직한 태도이다.

우리잖소...
인자 몇달만 참아봅시다.
사람은 생각을할줄 알아야하는데
2주후엔 더 기대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