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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우울증, 가족문제까지... 코로나가 바꾼 일상

[탐방 인터뷰] 심리치료 상담 전문가 허그맘 허그인 여수센타 주경심 대표
코로나 시대 우리가 몰랐던 심리치료 상담 사례...정서 건강체크 필요
28년 만에 고향찾아... 심리치료 해결 마중물 역할 다할 것

  • 입력 2021.09.12 09:59
  • 수정 2021.09.12 17:09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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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치료 상담 전문가 허그맘 허그인 여수센타 주경심 대표
▲ 심리치료 상담 전문가 허그맘 허그인 여수센타 주경심 대표

유례없는 코로나 팬더믹 시대 말 못할 고민이 부쩍 많아졌다. 요즘 알게 모르게 심리상담사센터를 찾는 이들이 많다. 

영화배우 이범수, 국민 MC 이휘재, 워킹맘 소이현, 개그맨 정종철, 개그맨 사업가 이승환 등 걸출한 인물들을 통해 알려진 허그맘 허그인은 5년 연속 심리 분야 보건산업대상을 수상한 전문 상담센터로 알려졌다. 안산동에 위치한 여수센타도 지난 9월 초 문을 열었다.

허그인은 성격장애, 우울증, 산후우울증, 인터넷중독, 스트레스, 가족상담, 부부문제, 골드미스상담, 대인관계장애, 외상후스트레스, 위기상담, 자살, 자해상담 등 24가지 항목을 상담한다. 현재 국내에서 상담 의무교육 대상자가 군인, 공무원, 대학생이지만 전 국민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시대 디지털 성범죄에 빠져드는 아이들
그루밍 당해 몸캠, 자위행위까지 찍어보내

여수가 고향인 주경심씨 대표는 “여수사람들이 가지는 고향에 대한 애환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담은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너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상담이라 생각한다"면서 “아이에서부터 직장인까지 산단 대기업 복지 차원까지 상담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 허그맘 허그인 여수센터는 집중력 인지치료실과 놀이치료실, 언어놀이 치료실, 교육실과 심리검사, 상담실 9개와 1개의 놀이방을 갖췄다
▲ 허그맘 허그인 여수센터는 집중력 인지치료실과 놀이치료실, 언어놀이 치료실, 교육실과 심리검사, 상담실 9개와 1개의 놀이방을 갖췄다

<여수넷통뉴스> 회원인 주 대표는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상담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싶다“면서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 문제라고 하는 어른들의 인식을 바꿔 아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 시대 상담센터가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진짜 건강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건강해야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돈 많은 사람이 자살하는 일이 많다. 문제가 있으면 고민하지 말고 상담사라는 거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소통을 통한 해결이 가장 빠르다"라고 조언했다.  아래는 10일 그와 나눈 인터뷰다. 

-코로나 시대  어떤 상담이 많나?

"코로나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스마트폰 문제, 디지털 성범죄가 많다. 예전에는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남자애들도 채팅이나 게임을 하다 팝업창에서 클릭하면 상대방이 보내온 영상을 열어보면 야동을 열어보면 너도 봤으니 찍어 보내라고 '그루밍' 당해 몰랐던 사람이 친해지면서 몸캠 자위행위 찍어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적 관심이 많은 중학교 1~2학년이 많다."

- 그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코로나로 스마트폰, 디지털 성범죄, 사이버도박이 많다. 코로나로 몰랐던 가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게 크다. 특히 대화의 단절로 사회성이 떨어지고 소통이 부족하다. 요즘 아이들이 한두 명 낳고 부부가 맞벌이하다 보니 옛날 할머니 삼촌에게 배웠던 사회성을 학교에서 배우게 되는데 학교를 못가다 보니 사회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요즘 가장 많이 찾는 게 사회성 프로그램이다. 사회성 프로그램은 미술, 놀이, 보드게임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해결이나 사회성, 긴장했을 때 태도 등을 본다. 그것을 통해 아이들의 성향이 나온다.“

- 요즘 가장 많은 상담은?

”아이가 예전에 착했는데 코로나로 말을 안 듣는다. 방에서 안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이다.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이 자극적인 것에 노출되면 뇌 자체가 ‘팝콘브레인’이 된다. 팡팡 튀는 것에만 반응하고 일반적인 것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잘 때도 블루 스크린으로 잠을 못 자 수면장애도 많이 생긴다. 소화 암 병동에 암 환자가 많은데 전자파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청소년 사망률 1위가 자살, 2위가 안전사고, 3위가 악성 신생물인 암으로 많이 죽는다. 그 원인이 환경과 유전적인 것이 있지만 스마트폰의 전자파 영향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 상담심리치료 받으면 정신적 문제로 보는 시선에 대해

“아직도 지역사회는 그런 것이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듯이 정서 건강을 체크할 필요가 있는데 그 부분을 많이 놓친다. 어떤 질병이건 외부적인 요인이 많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상담사가 다루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스트레스 홧병에 대해 질문하고 공감하고 끌어내어 줘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아 간다. 3분 이상 얘길 해보지 않는데 그런 부분을 상담 전문가들이 한다."

- 부부문제도 많을 것 같다

”20년 넘게 보기만 하면 싸웠던 부부가 대화법을 연습하고 안 했던 표현을 한다. 부부끼리 해야 하는 첫 번째 대화가 당신은 내가 어떻게 해줬을 때 사랑받는다고 느껴? 나는 내 아내가 어떻게 했을 때 사랑받는다고 느낄까? 이것이 대화의 첫걸음인데 그런 것이 없다. 상담사라는 안전지대를 걸쳐놓고 속 얘기를 하면 문제가 풀린다.“

- 안하던 표현하면 좀 어색할것 같다

”남자들은 어색함을 싫어한다. 어디서 집안 얘기를 밖에 나가서 하냐고 한다. 근데 자녀들이 문제가 터지면 온다. 자녀들이 도벽, 도박, 절도, 성문제, 가장 많은 자해에 빠지면 그때 온다. 결국 자녀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부모인데 탐색해 보면 부부간에 대화가 없다. 자녀를 키워내기 위한 이사와 상무의 관계로 많이 산다. 그 어색함을 깨주는 것이 상담사의 역할이다."

- 상담소를 가장 많이 찾는 연령은

"유치원 가기 전 엄마들이 배운 게 많기 때문에 기준이 높다. 요즘 유치원생들의 성문제가 많다. 소위 '따라하기'인데 유치원에서 부모의 스킨쉽을 똑같이 따라 하는데 옛날에는 얘가 너 좋아해서 그래 그랬는데, 지금은 당하는 쪽 부모들이 기어이 경찰서까지 간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ADHD로 주의력 산만으로 선생님께 콜 당해 엄마들이 가고, 사춘기가 되면 디지털 성문제로 온다. 중학교 때 가면 자살이나 자해로 이어진다."

"너 때문에 죽은 아빠"... 3년간 치료했던 일

▲ 주경심 대표는
▲ 주경심 대표는 "코로나시대 대화의 단절로 사회성이 떨어지고 소통이 부족해 디지털 성범죄 등 몰랐던 가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 어떤 계기로 상담사가 되었나

"22살 큰아이가 군대간 아이와 20살 작은아이가 있다. 큰 아이들 키우는데 나와 성향이 너무 달이 자칫 힘으로 누르면 내 아이를 내가 잡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운 생각이 들어 아이를 이해하려 늦게 시작해 열심히 하다보니 전문 직업이 되었다. "

- 그동안 어디서 상담사 일을 했나?

“경기도에서 10년 동안 심리상담을 해왔다. 상담심리치료사다. 경기도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상담복지센터에서 일했다. 양주 건강 가정센터에서 부부상담, 양평원에서 성교육과 성폭력 상담사를 했다. 임상심리사, 직업상담사, 청소년상담사, 건강가정사, 평생교육사, 성교육, 사회복지사 등 매년 자격증을 취득해 상담 관련 국가자격증은 다 가지고 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은

“초등학교에 있을 때 초등 4학년 남자아이가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수업 시간에 화장실을 못 가서 바지에 똥을 쌀 정도로 선생님이 감당할 수 없어 상담실로 데려왔다. 상담해 보니 자폐증도 아닌데 아빠가 지난 겨울에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주변 사람들이 '네가 아빠한테 자꾸 업어달라고 하니까 아빠가 죽은 거다' 그것이 감당이 안 되는 거였다. 3년간 수업 시간마다 거의 끌려오다시피 했다. 그 친구에게 어느날 고구마말랭이를 만들어 우연히 하나 주니 먹더라. 그담부터는 그것을 먹으러 왔다. 몰래 먹더라. 그런데 어느날 내게 하나 내주더라. 이때부터 치료가 시작되었다. 상담은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상담이라 생각한다. 가난한 아이를 내가 부자로 만들어 줄 순 없지만 너도 충분히 귀한 존재다. 그렇게 보여줘 치료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중학교 때까지 부모라고 불렀던 두 사람이 고등학교 때 너희 친부모 아니라는 것을 알고 여자친구 싣고 오토바이 타고 가다 사고가 나서 일주일 만에 깨었다. 아빠라고 나타난 사람이 예전의 작은 아빠가 진짜 아빠였다. 이후 경찰서를 통해 상담요청이 들어왔다. 사고로 치료가 덜 되어 팔에 석회화가 진행되는 아이를 데리고 매번 밥 사 먹이고 병원에 가고 그랬더니 말잘 안 하던 아이가 선생님 제가 뭐 이쁜짓 했다고 내게 잘해주냐고 마음을 터놓은 아이들이 기억에 남는다."

- 허그맘 어떤점이 다른가?

“상담사 관리가 철저하고 본사 자체가 보증하는 직영센터다. 본사가 책임지는 고 퀄리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2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집중력 인지치료실과 놀이치료실, 언어놀이 치료실, 교육실과 심리검사, 상담실 9개와 1개의 놀이방을 갖췄다.”

- 향후 꿈은

"성 논문을 준비 중이다. 성 관련 연구소나 상담소를 열고 싶다. 최근 여수에서 터진 성폭력상담소 문제가 터져 직원들의 보장이나 처우 관련 뉴스를 봤다.  허그맘 허그인 인사말을 통해 사람을 섬기고 사람에게 귀 기울이는 상담센터가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역 언론에서도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를 다루는 칼럼리스트로 활동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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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바다 2021-09-21 09:36:32
좋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