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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대한민국 유산기부의 날’을 맞아

2019년에 정한 유산기부의 날, 활성화 돼야
노블레스 오블리지를 실천하는 기부문화 확산 추세
안양시, 2014년부터 11월 3일을 기부의 날을 지정해 행사 펼쳐
'행복한 여수 만들기' 차원에서 기부문화 시민 운동으로 ~

  • 입력 2021.09.13 09:49
  • 수정 2021.09.13 12:06
  • 기자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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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세기에 영국과 프랑스가 싸운 백년전쟁 때 기부로 프랑스 칼레시를 구한 영웅적 시민 6명의 기념상이다.
▲ 14세기에 영국과 프랑스가 싸운 백년전쟁 때 기부로 프랑스 칼레시를 구한 영웅적 시민 6명의 기념상이다.

지난 2019년 9월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유산기부의 날 선포식(부제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 유산기부)’이 열였다. 이날 국회기부문화선진화포럼(공동대표 원혜영·정갑윤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자선단체협의회(이사장 이일하), 사랑의 열매(회장 예종석), 웰다잉시민운동(이사장 차흥봉) 등 40여개 단체가 참여하여 9월 13일을 ‘대한민국 유산기부의 날’로 정하고 유산기부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하였다.

영국 등 세계 많은 나라들도 9월 13일을 ‘국제 유산기부의 날’로 정하고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 세제혜택을 위한 제도적 보완,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등을 활기차게 펼쳐 나가고 있다.

유산기부란 계획기부의 일종으로 유언자가 자신의 재산 전부 또는 일부를 공익목적을 위해 비영리기관, 복지단체, 재단 등 유언자와 관계없는 제3자에게 유증으로 기부하는 것을 말하는데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유산기부의 활성화는 상속을 통한 부의 양극화와 소득불균형 해소시키며 빈부격차의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통합을 이끌어 냄으로써 미래사회발전을 위한 신성장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기부의 방법으로는 현금(예금), 부동산, 보험금, 주식, 연금 등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산기부의 참여현황을 보면 영국 33%, 미국 9%, 한국 0.5%으로 우리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의 현주소를 보면 영국의 자선지원재단이 2009년부터 2018년 동안 매년 인터뷰를 통해 발표한 기부지수를 보면 126개 중 38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기부지수에 해당하는 항목별로 보면 사람돕기(43% ­78위), 기부(34% ­ 38위), 자원봉사(20% ­ 53위)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별 기부지수를 보면 1위 미얀마 70%, 인도네시아 60%, 미국 56%, 영국 50%, 일본 24% 순이였다.

기부문화가 탄탄하게 생활 속에 뿌리내린 나라가 영국이다. 영국 기업이나 자선단체들은 이 점을 파고드는 다채로운 기부전략을 펼친다. 영국의 상류층에는 특권에만 머무르지 않고 의무를 강조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지(Noblesse Oblige)’ 실천에 모범을 보인다.

부자나 귀족일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지를 하는 영국의 기부문화는 ‘부(富)는 신이 잠시 맡겨놓은 것’이라는 기독교적 사고에 기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때가 되면 불우이웃성금, 수재의연금, 연말연시 기부 등과 같은 일과성 행사에 치중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대조적인 기부문화인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 기부문화가 정착되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기부문화가 채리티 샵(중고품 자선상점)을 들 수 있다.

▲ 미국 로타리 기빙 튜즈데이 로고
▲ 미국 로타리 기빙 튜즈데이 로고

미국에서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의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이웃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기부 캠페인 ‘기빙 튜즈데이(Giving Tuesday)‘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상업적 쇼핑보다는 나눔도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화요일을 ‘기부의 날’로 정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양시가 2014년부터 11월 3일을 기부의 날을 지정하여 일반시민은 물론, 기업, 사회단체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매년 다양한 기부행사와 나눔과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나눔과 기부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마련과 시민운동을 전개해 가고 있다.

이즈음 우리도 더불어 행복한 여수 만들기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글  임채욱 (여수시민복지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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