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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에 버려진 92만톤 굴껍데기 "이젠 귀한 몸"

포스코-현대제철, 여수바이오와 패각 재활용 방안 공동연구
주철현 의원 1호 법안 '수산부산물 재활용법' 통과로 어민들 숙원 해결
환경성 평가 승인 획득…지역 환경문제 해결ㆍ경제성 확보

  • 입력 2021.09.16 23:58
  • 수정 2021.09.17 00:23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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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전남 여수 패각 가공 전문업체인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 연구해왔다
▲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전남 여수 패각 가공 전문업체인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 연구해왔다

어촌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던 ‘굴 껍데기’가 산업계의 제철 부원료로 재탄생되는 귀한 몸이 되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패각 성분이 ‘소결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의 성분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전남 여수 패각 가공 전문업체인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 연구해왔다.

여수바이오, 패각 재활용 환경평가 승인 획득

▲ 어촌에 산더미 처럼 버려진 굴껍데기 모습
▲ 어촌에 산더미 처럼 버려진 굴껍데기 모습

지난 15일 여수바이오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패각은 전국적으로 연간 30~35만 톤 정도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어촌지역에 방치된 골칫거리다. 전국에 92만톤의 패각이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남과 경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 톤이 수년째 방치되면서 폐수와 분진, 냄새 등을 유발하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버려진 패각 약 92만 톤을 제철공정에 활용할 경우 소나무 약 3억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인 약 41만 톤의 CO2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패각이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이 국회 등원해 발의한 1호 법안인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이 법안에는 ▲수산부산물 재활용 절차 규정 ▲수산부산물 수집‧운반업과 중간처리업 신설 및 처리 절차 간소화 ▲수산부산물 재활용센터 설치‧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주의원이 어촌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셈이다. 

'주철현 1호 법안' 어민 숙원 해결, 산업계 파급 효과 기대

▲ 패각이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이 국회 등원해 발의한 1호 법안인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 패각이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이 국회 등원해 발의한 1호 법안인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주철현 의원은 "수산부산물은 그동안 처리 비용 때문에 해양투기 되거나, 비위생적 처리, 악취 및 오·폐수 발생 등으로 해양환경을 저해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라며 "법률안 제정으로 수산부산물 재활용 센터를 설치 운영해 톤당 25만 원에 달하는 폐기물처리 비용 등 수산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기대 된다"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해수부는 지난 7월 수산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패각 폐기물의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이로 인해 산업 경제성 향상과 연안 환경보호를 골자로 하는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R&D, 인프라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패각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업하여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 경영을 적극 추진,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설 방침이다. 철강업계가 제철공정에서 패각을 재활용하게 됨으로써 지역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석회석 대체재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도 가능해졌다.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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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 2021-09-17 22:38:23
이왕이면 더군다나 시멘트로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애요.

철근값도 올라가고 건축용 목재도 그렇고 시멘트까지......

집값이 비싸지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