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한려동 ‘여행자의 거리’가 재치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트릭아트 벽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려동은 지난 15일 ‘여행자의 거리’에 있는 건물 외벽과 담장을 기존 시설물을 살리면서 주택과 어울리는 벽화 총 14점을 트릭아트 형태로 완성해 화제다.
한 골목 전체가 여러 트릭아트 형태 벽화로 꾸며진 것은 여수시에서 한려동이 최초다. 건물 외벽과 담장, 주변 지형지물을 잘 활용해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
벽화 조성 소문을 듣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서 골목길 벽화투어에 나선 주민들은 “코로나로 힘들고 답답했던 마음이 재치 있고 밝은 벽화들로 치유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오동도를 끼고 있는 한려동은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자산공원 등이 있어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 번 들리는 필수 코스다.
‘여행자의 거리’는 골목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붙인 명칭으로 녹원갈비~좋은마차 구간을 지칭한다.
한려동은 지난 8월 ‘여행자의 거리’ 3개소에 안내도를 설치했다. 해당 구간의 볼거리‧먹거리‧숙소 등을 표기해 도보로 이동하는 관광객이 골목을 지나치지 않고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안내도에 이어 트릭아트 벽화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한려동이 여수관광 1번지로서 관광 활력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려동은 ‘여행자의 거리’ 트릭아트 벽화를 따라 골목 전체를 탐방할 수 있도록 해당 구간 빈 벽에 추가로 벽화 6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오동도 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10월 중 상가 뒤편 골목에도 벽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임병종 한려동장은 “젊은 여행자들이 벽화를 보기 위해 많이 방문하고 머무르게 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감수성을 일깨우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추석에는 한려동 여행자거리 골목길로 많이들 구경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기분 좋은 가을! 코로나로 멀리 떠날 수 없다면 동네 곳곳에 숨겨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 나서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