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회는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된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故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작품 중 일부를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구성되었다. 기증받은 21점의 작품 중 19점을 공개했다.
전남 출신 작가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의 작품을 비롯하여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다.
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남도 예술의 본질과 작품이 지닌 역사와 미술사적 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김환기 작가는 전남 신안 출신이다. 한국적 정서를 가진 자연과 기물을 단순화한 반추상 경향을 비롯하여 다양한 화풍을 실험하였다. 기증작 <무제>는 작가의 전면점화(全面點畵)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는 작품이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1913~1974) 작가의 말년 작품 1971년 붉은색 점화가 지난 8월 24일 신사동 강남센터 경매에서 40억 원에 낙찰됐다고 서울옥션이 밝힌 바 있다.
오지호 작가는 전남 화순 출신이다. 한국적 인상주의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기증 작품은 <복사꽃 있는 풍경>, <항구 풍경> 5점이다. 작가가 노년에 바라본 한국의 풍경을 생기 넘치는 특유의 붓 터치와 색감으로 담아냈다.
천경자 작가는 전남 고흥 출신이다. 근대 한국화의 대표적인 화가로 주로 ‘꽃’이나 ‘여인’을 소재로 삼았다. 이번에 기증된 <만선>과 <꽃과 나비>는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 구상성을 토대로 하고 있다.
김환기, 오지호, 천경자, 이들 세 사람의 전남 출신 작가들에 이어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김은호, 박대성, 유강열, 유영국, 임직순, 등의 작가 작품도 함께 감상해보자.
김은호 작가는 한국 화가로는 드문 북종화 계통의 화가로서 채화(彩畵)를 통하여 한국의 풍속화를 새로운 경지로 이끌었다.
박대성 작가는 수묵으로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룩한 화가다. 신체적 결함을 딛고 독학으로 일군 개성적 세계, 동양 정신을 수묵으로 재탄생 시켜 전통을 새롭게 해석 현대화했다.
유강열 작가는 건축과 재학 중 미술에 흥미를 느껴 화단에 발을 들였다. 염색, 건축, 공예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작가이다.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번 기증작 <작품>은 작가의 생애와 미국에서 경험이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유영국 작가는 1960년대 초부터 ‘산’을 주제로 삼았다. 특히 <산> 1968년 作은 회화적 경로에 있어 일종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의 작품이다.
임직순 작가는 서정적 색채가 두드러지는 화가로서의 자연을 향한 서정적 시각과 색채 표현, 감정을 선명하게 드러낸 필치가 특징이다.
한편, 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 전시회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다녀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8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