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김나옥 교장)'는 경북과 강원의 산불 피해 복구와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기금을 울진군청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는 전국 14개 학습관이 있으며 ‘학교 건물· 교과 수업· 교과 숙제· 시험· 성적’이 없는 5무(無) 학교로, 세상을 교실로 삼아 다양한 만남과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꿈을 찾는 ‘국내 최초 갭이어(Gap Year)형 대안고등학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산불과 전쟁 관련 영상시청 후 서로 토론하여 피해 주민의 아픔을 함께하고 우크라이나를 돕자는 의견을 내어 사회참여 프로젝트로 기획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시민들에게 산불 피해와 전쟁의 피해를 알리기 위해 종이 박스를 활용하여 피켓과 모금함을 만들었고, 전통시장과 백화점 앞· 해수욕장 등 전국에서 켐페인 활동을 했다.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이번 캠페인은 신입생들이 지난 2월 24일 입학식 이후 처음 전개하는 사회 참여 프로젝트이자 지구시민 프로젝트이다. 전국 학습관 학생들이 모두 참여했고 졸업생까지 동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은 스스로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자신이 배울 교과목을 만든다. 자신이 원하는 자기계발 프로젝트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사회 참여 프로젝트, 지구와 인류의 문제에 참여하는 지구시민 프로젝트는 중요한 교육활동이며 지식이나 관념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배워서 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주역인 민주시민과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지구시민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고 교류하면서 민주시민, 지구시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 소감으로는, 벤자민학교의 서울학습관 윤현선(19) 학생은 “모금한 기금을 전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도착하여 문 앞에 놓인 꽃들과 그림· 편지들을 보니 가슴이 아팠고, 다시 한 번 전쟁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 하늘로 떠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군인들을 생각하며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
대구 학습관의 오한결(17) 학생은 “수업시간에 산불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토론을 하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보고 전쟁이 빨리 끝나고 더이상 인명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한 산불로 인해 사람들이 대피하여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함께 살아가는 지구시민이 돼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부산학습관의 윤새진(18) 학생은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울진 산불 원인과 피해에 대해 찾아보았고, 환경 지키기의 기본도 갖추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이런 피해를 보는 것이 가슴 아팠다.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 주고 더이상 이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