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시의원을 역임한 이상우 후보가 내건 슬로건이다. 여수시 마선거구(여서동, 문수동, 광림동)에 출마한 그는 뼛속까지 민주당 일꾼이었지만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공천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공천을 '사천'으로 규정했다. 

뼛속까지 민주당 이상우 "정의 바로 세우겠다"

이상우 후보는 "3선의 의정활동 기간 중에 오로지 여수시와 여수시민 만을 바라보며 권력자나 개발업자의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올곧은 의정활동을 해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후보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바른말을 하지 않을 때 저는 강하게 문제제기를 해왔다“면서 ”그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진정으로 여수와 여수시민을 위한 것이고, 시의원이 해야 할 일이고, 정의로운 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이번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여수갑지역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의 갈등설에 대해 “지역위원장의 말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한 의원들이 많다”면서 “여수시의회가 권력자의 친위부대로 꾸려지면 안 된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시의회마저 국회의원의 말대로 움직이면 국회의원이 시의원까지 하지 시의회가 무슨 필요가 있겠나”라며 “권력자가 하라는 대로 꼭두각시 노릇하면 되겠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유권자를 향해 이상우 후보는 “정의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면서 “국회의원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의회가 되어선 안되다. 특히 개발업자의 이익만을 위하는 의회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무소속 개혁연대 후보들을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라며 무소속 개혁연대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래는 23일 4선에 도전하는 이상우 후보와 가진 인터뷰다.

-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잘 아시다시피 저는 민주당 여수 갑지역위원회의 사무국장 출신입니다. 국민의당 바람이 불 때도 저는 민주당을 지켰습니다. 지역위원장이 없을 때에도 지역위원회를 책임지고 이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켜 포상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하여 선거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경선조차 붙여주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대고 있지만 지역위원장의 뜻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판단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실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역위원장이 하라는 대로 해서 공천 받거나, 그냥 여기서 포기하면 저는 편하겠지요.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는 것이 여수와 여수시민 그리고 정의를 위한 길이냐? 힘들지만 무소속으로 나가서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고민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입니다."

"시민을 위한 '강성'... 경도 개발 반대는 덧씌워진 프레임"

- 경선에서 배제된 가장 큰 이유가 경도 개발에 반대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는데 경도 개발에 정말 반대하나요

"그것은 정말 낭설이고 조작된 이미지입니다. 저는 경도 개발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도시 경관을 해치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고층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반대하는 것이고, 원래의 취지대로 해양관광 테마가 있는 휴양지로 개발하자는 것이지요. 한신 아파트나 웅천의 고층 건물들에서 우리는 이미 배웠잖아요? 저층의 건물이 들어서야 할 곳에 고층의 허가를 내주면 경관이 얼마나 훼손되고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봤잖아요. 경도에서까지 그러지는 말자는 것이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경도 개발에 적극적으로 찬성해요. 다만 고층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 직구 하나 던지자면 '강성'이라는 평가인데 여기에 대해서 하실 말씀 없나요

"일면 맞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저는 불의와 절대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돌산 케이블카 문제, 웅천 층수 변경문제, 소미산 훼손 문제, 상포 문제, 그리고 경도의 고층 생활형 숙박시설 문제 등의 문제에서 타협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아는 분이 그만 하라고 하거나, 윗분이 찬성하라고 하면 저라고 고민이 안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럴 수는 없잖습니까? 그것은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고 여수와 여수시민을 배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강성이다는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다만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 이번에 무소속 개혁연대를 만든 이유와 무소속 연대가 시의회에 입성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뭐죠

"이번에 무소속 개혁연대에 참여한 후보들은 지난 7대 의회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였고, 시민단체나 언론 등에서 일 잘하는 의원으로 평가 받는 의원들입니다. 일단 검증을 받은 후보들이지요. 그런데 지역위원장의 말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한 의원들입니다. 그런 시의원들이 낙선하는 것은 여수시 의회를 위해서나 여수를 위해서나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수시의회가 권력자의 친위부대로 꾸려지면 안 되잖아요? 권력자가 하라는 대로 꼭두각시가 되면 안 되잖아요? 시의회마저 국회의원의 말대로 움직이면 국회의원이 시의원까지 하지 시의회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만큼은 무소속 개혁연대 후보들이 반드시 여수시의회에 입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꼭두각시 의회가 아니라 진정한 시민의 의회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께 하고 싶은 말은

"정의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국회의원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의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개발업자의 이익만을 위하는 의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를 포함한 무소속 개혁연대 후보들을 도와주시길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1등 당선시켜 주셔서 여수시의회는 국회의원이나 민주당의 것이 아니라 바로 시민들의 의회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들도 오로지 시민의 뜻대로 오로지 시민만을 위해서 일하는 시의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