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에서 IT강사로 근무하다 정치인이 된 특별한 사람이 있다.
국동,월호동,대교동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정신출 여수시의원은 지난 5월 시의원에 입후보하며 “한때 여수경제를 주름잡았던 국동항의 힘찬 뱃고동 소리를 다시 듣도록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과거 여수는 수산업의 도시였다. 그러나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전국의 어가인구는 30여년간 80프로 가까이 감소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약 22만명인 어가 인구는 2019년 11만명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고 65세 이상 고령 비율은 40%나 된다.
어촌 소멸 막기 위한 제도적 방안 절실
현재 전국의 수산인은 어촌 소멸을 막기 위한 청년어촌유입 정책과 수산물이력제 추진 정책을 제안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국동, 월호동, 대교동에는 수산인구가 10% 가까이 차지하는 만큼 이들을 위한 제도적 방안이 절실하다.
정 의원도 이를 알기에 수산푸드타운과 수산해양스타트업지원센터 설립 추진, 섬주민 기본소득제 도입 조례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IT 강사에서 정치인이 됐다.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20여년이 넘는 IT강사 활동과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여수시민들과 지근거리에서 소통해 온 것이 노출되지 않은 강한 인적 자원이 되었고 무엇보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을 바라보고 참여해 온 시간들 속에 녹아있는 진정성을 인정받은 것 같다."
-정치인이 되겠다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사람마다 보람이나 행복을 느끼는 가치의 관점이 다르다. 여수는 내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아끼고 사랑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곧 사회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개인의 목소리는 작지만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인이 된다면 그간의 경험을 살려 “좋은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선량한 마음도 있었다. 주민들이 살아가고 아파하는 문제들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통해 값진 보람도 얻고 싶었다."
-현재 가장 관심 있는 지역 문제는 무엇인가?
"여수시 나선거구에 속하는 월호동, 국동, 대교동은 지역불균형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인구가 불과 4년만에 3천2백여명이나 줄었고 한때 여수경제를 주름잡았던 여수 국동항의 힘찬 뱃고동 소리는 이제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는 지역이 쇠퇴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역에 새로운 발전 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여수의 미래 100년을 논할 수 있는 경도, 원도심에 마지막 남은 천혜의 자원 남산공원에 깐깐하고 세심한 마스터 플랜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랜드마크를 세웠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이 지역 활성화를 가져오고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정 의원의 장점은 무엇인가?
"주변에서 저를 부를 때 에너지, 성실함, 책임감이라는 키워드를 인용해 줄 때가 많다. 한낱 표현에 불과하다고 여기지 않도록 열정과 책임감 있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여수 수산인 관련 공약은 무엇이 있나?
"여수 바다가 주는 풍부한 수산물 먹거리와 해양관광을 접목하는 주민 소득형 관광 시책을 개발하고, 섬 관광을 특화시키는 정책 활동에 주력하겠다.
우선 지역 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해산물 푸드를 먹고 사가고 유통하는 거점, 해양문화도 즐기는 수산푸드타운 등 수산을 문화와 유통으로 전환하는 지속 가능한 주민소득 창출방안을 찾겠다. 또한 수산 해양관련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센터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청년, 소기업에 무료 공유오피스와 마케팅,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청년이 모이는 지역을 만들어 가겠다.
현재 국동 대교동 뉴딜사업으로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는데 플렉스센터와 이음센터에서 이러한 기능들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해보겠다.
그리고 사람이 머무는 섬, 사람이 돌아오는 섬이 되도록 전국 최초로 여수지역 섬주민 기본소득제 도입 조례를 연구 추진하겠다."
-앞으로 4년간 시의원으로서 활동 계획을 말해달라?
"집행부 견제ㆍ감시라는 지방의원의 본질적 직무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치려 한다.
전반기에는 환경복지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생계위기에 처한 소외계층을 살리는 일에 힘쓸 예정이다. 정치인이 행하는 행정과 의정은 기득권이 아니라 주민 행복의 꿈과 가치를 구현하는 일임을 알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분열과 대립이 아닌 통합과 혁신 경쟁을 이끄는 의정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여수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아낌없은 성원과 지지를 통해 저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여수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좋은 정책은 주민들에게서 기인한다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겸손한 자세로 지역발전과 주민편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실행하겠다. '지역은 밝게 주민은 웃게' 하는 것이 이제부터는 저의 목표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정신출 의원은 무엇보다 주민의 바람을 현실화시키는 정치인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려면 발로 뛰고 현장을 살피는 부지런함이 필수다. 다행히 정 의원은 부지런함에서는 웬만해서 뒤지지 않는다.
이 새내기 시의원이 여수시민의 바람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