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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칼럼] 대한민국은 지금 서럽게 울고 있다

하늘은 그 진실을 알고 있으며, 아이들은 그 무질서를 지켜보고 있다

  • 입력 2023.01.24 10:17
  • 수정 2023.01.26 09:49
  • 기자명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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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이여! 붉은 심장으로 부활하라.
▲ ⓒ대한민국이여! 붉은 심장으로 부활하라.

21세기 대한민국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음식을 과하게 먹어 체 한 듯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일부 이름 널리 알려진 지식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굴려야할 톱니바퀴를 삐딱하게 운전하는 경우를 목도하곤 한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민초들 중 일부가 이에 동조하며 톱니바퀴를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가게 돕고 있다. 그 민낯을 시시때때로 보고 있노라면 아이들의 얼굴을 쳐다보기가 부끄러울 뿐이다.

대통령은 하늘이 내려 주는 상서러운 자리

대통령, 그 단어는 말만 들어도 무게 있게 다가온다. 그 크게 국민을 이끌어야 하는 수장이라는 자리는 존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자리는 아무나 근접할 수 가 없다.

현대사에서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했던 분들의 언행을 되돌아보라. 과연 큰 리더십으로 국민을 자식처럼 돌본 대통령이 몇이나 되는가? 아무리 좋은 평을 하려해도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 실망감 때문인지 우리나라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 자리라는 자조석인 넋두리를 주위에서 들을 수 있다. 어린 시절에는, 아니 어른이 되어서도 대통령은 하늘만이 내려 주는 상서러운 자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의문이 생긴다. 대통령은 아무나 할 수 있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자신과 가족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세속적인 욕망을 채워주는 힘 있는 자리라는, 회의적 질문을 하게 된다. 국민에게 묻고 싶다. 국민의 후견인 격인 대통령이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치는 국민의 주권을 이임받아 민의를 풀어내는 행위

정치인은 또 어떠한가? 그들은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듯하다. 아니 알면서도 권력을 얻기 위해 임기응변식으로 사는 것 같다. 정치가 왜 필요하는가? 정치는 국민의 주권을 이임 받아 대신 그 민의를 언행으로 풀어내는 행위이다. 즉 삶의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법을 만들어 민초의 삶을 위로하고 보호해 주는 자리이다.

현재 정치의 주류는 '국민의 힘, 더불어 민주당’ 양당이다. 그 당의 이름을 보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항상 살 것 같다. 당명이 정말 의미심장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행하는 정치를 냉정히 대하고 있으면 그들의 당명은 빛 좋은 개살구임을 알 수 있다.

허울 좋은 이름만 달고 있을 뿐, 국민이 신명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국민에게 힘이 되는 당인지, 국민과 하나 되기 위하여 국민과 더불어 사는 삶을 도와주고 있는지 도통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국민에게 묻고 싶다. 정치가 국민이 부여한 주권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언론인은 사회의 목탁이 되어 권력과 금력 감시해야 

언론인은 어떠한가? 그들은 사회의 목탁(木鐸)이 되어 권력과 금력을 감시해야 한다. 아니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기레기’라는 단어가 회자(膾炙)되는 것을 보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언론이 많지 않은 듯하다.

요즘 뉴스를 접하고 있노라면 마치 영화에 나오는 조폭에게 자주 두들겨 맞는 듯한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런 언어폭력을 남발하는 기사가 화면을 온종일 도배하고 있다. 그 뉴스가 청음처럼 들리지 않고 소음으로 들리는 이유일 것이다.

앞으로도 기자들이 자신의 본연의 임무를 방기한 채 권력과 밀착하여 영혼 없는 기사를 계속 쏟아 낸다면 머지않아 그에 상응한 대가(代價)를 반드시 치룰 것이다.

▲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여라. 그게 정치의 본연의 임무이다.
▲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여라. 그게 정치의 본연의 임무이다.

기사는 사실을 바탕으로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써야 한다. 국민은 그 정보를 접하며 무조건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왜? 만약에? 해결방법과 대안은?”이라는 질문을 쉼 없이 던져야 한다. 그래야만 나와 사회 그리고 국가를 온전하게 지킬 수 있으며, 꿈을 그릴 수 있는 사회를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지금 서럽게 울고 있다. 국민은 겉보기에 아픈 곳이 없는 것 같은데 온몸이 쑤신다고 야단법석이다. 사회를 선도하는 지식인들이여! 잘못 돌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톱니바퀴를 하루 빨리 바른 자리로 옮겨놓기 바란다. 하늘은 말을 하지 않지만 그 진실을 알고 있으며, 아이들도 침묵하고 있지만 그 무질서를 지켜보고 있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다‘라는 말이 있다. 많이 배웠다는 고위 공직자들이여! 오늘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맑은 눈으로 살펴보길 바란다. 내일부터는 아이들의 언행, 그 이상도 이하도 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국민의 고통지수를 낮춰주는 최선의 방법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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