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다음 달 1일(토)부터 이틀간 흥국사 산림공원 및 영취산 일원에서 열린다.
4년 만에 열리는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축제’를 주제로 상춘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진달래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규모를 확대하고 자연 친화적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진달래 꽃동산에서 봄날 최고의 호사를 누려보자
29일 여수 영취산에서 만난 여수의 한 시민은 “진달래 피어나는 봄철이면 몇 번이고 영취산에 오른다”고 했다. 다음은 여수 아주머니 두 분의 소감이다.
“영취산 진달래 겁나 좋지라이~”
“여수가 고향인데 맨날 봐도 좋습니다.”
광주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참 거시기 하네요”라며 “광주 사람들은 거시기 뭐시기 하면 다 알아들어요. ‘참 거시기하다 그러면 ‘정말 예쁘다’는 뜻이에요.”라며 영취산 진달래를 본 느낌을 설명해주었다.
이번 행사는 오는 4월 1일 오전 11시 흥국사 산림공원에서 산신제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유명가수의 축하공연도 마련되었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장기자랑 ‘진달래 꽃맵시 선발대회’는 행사장의 흥을 한껏 돋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진달래 군락지 봉우재에서는 자연 속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산상음악회와 진달래를 주제로 한 화전 부치기, 꽃길 시화전, 캘리그라피, 플로깅 등 각종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여수 영취산은 국내 진달래 군락지 중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상암동 뒤편 산자락에는 산벚꽃이 활짝 피었다. 산능선을 따라 펼쳐진 연분홍으로 물든 꽃 세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영취산 진달래 꽃물결은 돌고개에서 진례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그 너머 봉우재도 진분홍 꽃물결이다. 가면서 보아도 곱고, 뒤돌아보아도 고운 진달래 꽃동산에서 봄날 최고의 호사를 누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