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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칼럼] 공자와 스티븐 잡스의 배움을 배워라

좁은 배움의 민낯이여! 배움을 다시 정의하라

  • 입력 2023.05.01 06:15
  • 수정 2023.05.01 08:05
  • 기자명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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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배움과 안녕을 고해야 한다.
▲ 좁은 배움과 안녕을 고해야 한다.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 배움을 멈추는 것은 삶에 대한 이해를 포기한 것이요 자신의 독단만을 키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학교를 졸업하면 배움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 많다.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은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둘 사라져버리고 졸업장만이 그 사람의 가치를 보증해준다.

이러한 속 빈 강정 같은 배움은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편협한 교육 제도에서 비롯되었지만, 우리는 그러한 환경에서 살고 있기에 배움과 삶의 질에 대하여 냉정하게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스티븐 잡스는 "stay foolish"라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나는 어리석다"라는 뜻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스티븐 잡스는 자신이 어리석고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구했다. 그의 겸손한 자세는 새로운 세상을 디자인할 수 있는 지혜를 주었으며 현대인의 손과 발이 되어버린 스마트폰까지 선물하게 하였다.

이러한 자세는 공자의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라는 불치하문(不恥下問)의 가르침에서도 찾을 수 있다. 공자는 학습에 있어서 권위나 지위보다는 호기심과 질문이 중요하다고 가르쳤으며, 그는 누구나 모르는 것은 묻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갈등이나 차이에 생겼을 때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했으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대동사회(大同社會)를 꿈꾸게 하였다.

▲ 통 큰 배움은 체성, 덕성, 지성을 안내한다.
▲ 통 큰 배움은 체성, 덕성, 지성을 안내한다.

우리의 배움 내면을 살펴보자. 우리 사회는 졸업과 입학이라는 과정을 통해 직업 찾기라는 외길만을 안내한다. 개인에게 지식 총량만을 쌓을 수 있도록 가르칠 뿐, 개인의 호기심과 질문은 쪼그라들어 교실 모퉁이에서 잠자고 있다. 이런 좁은 배움이 수십 년 동안 반복되어 왔다.

우리의 모습은 이렇게 자신의 생각조차 자연스럽게 말하지 못한 채 배움을 마친다. 이렇게 무사고(無思考)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사회에 나가면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기보다는 이기적인 언행을 쉽게 하며 독선(獨善)적 삶을 일상화한다. 더 나가 이런 모습이 권위주의 얼굴로 드러나 다른 사람에게 아픔과 상처만을 끝없이 조장한다.

요즘 매스컴을 접하다 보면 좁고 잘못된 배움이 혹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고위공직자들의 비상식적인 언행이 뉴스에 매일 오르내린다. 그들 중 대부분은 명문대학교 출신이다. 대통령의 역사 인식부터 정치인의 고압적 언행까지 누구를 위한 통치행위이며 정치인지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 배움의 끝은 아름다운 영혼을 완성하는 것이다.
▲ 배움의 끝은 아름다운 영혼을 완성하는 것이다.

인성(人性) 없는 지식인들이 사회 곳곳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정(人情) 없는 고집불통의 사람들이 공공 기관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숨이 꽉꽉 막혀온다. 스티븐 잡스나 공자가 말했던 배움을 쉽게 간과할 수가 없는 이유이다.

우리 사회는 스티븐 잡스가 말한‘언제나 어리석음을 유지하라.’라는 명언을 곱씹어보아야 한다. 공자가 강조한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의 가르침 또한 생활화해야 한다.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아무리 학력이 높은 사람일지라도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

더 큰 지혜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배움의 길을 끝없이 걸어가야 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거나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부족함과 어리석음을 인정해야 한다.

배움을 다시 정의하자.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배우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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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3-05-04 02:41:22
불과합니다.그래서 브라만을 숭배하던 인도에서 다시 배척받게 된것입니다.@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
https://blog.naver.com/macmaca/223068858045
윤진한 2023-05-04 02:39:52
공자님의 가르침을 계승하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성인임금 공자님께서는, 하느님(天,하늘), 神明, 조상신을 숭배하는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의 도리를, 정제되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 天命.天德을 받으시고, 혼동과 갈등상태에서, 하느님을 떠나 살 수 없는 피조물 인간의 자기진단을 거쳐, 품위있는 인간의 상태로 계승하시고 발전시키신 것입니다. 유교의 하느님(天)이 창조하신 피조물 인간(시경:天生蒸民)은, 유교의 수많은 제사, 명절,교육, 하느님의 품성을 교육받은 많은 인간들의, 의지와 품성으로, 여러 제도와 의식속에, 하느님(天)께서 창조하신 우주와 지구의 영역에서, 피조물 인간의 도리를 다하며, 만물의 영장으로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부처는 창조신을 부정하고, 창조신보다 높다고 한 Monkey류에
윤진한 2023-05-04 02:38:39
하느님(天, 태극과 연계되신 天)께서는 해.달.별 및 우주만물, 그리고 하늘(하느님)의 기품을 닮은 인간(하느님의 기품과 땅의 형상에서 이루어짐)을 창조(시경:天生蒸民)하셨습니다. 그 이후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은 사냥.수렵.농사를 짓게되는데, 절대적인 초월자이신 하느님의 존재를 다시 상기하고, 질병.죽음.자연재해.배고픔.맹수의 공격등에 시달리며, 절대적인 초월자이신 하느님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이론화하여 제사.기도의 과정을 거치며, 문자를 발명한 이후에는 유교 경전인 오경과 사서를 만들어 내고, 수천년동안 동아시아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현재도 십수억명 동아시아 유교도들은 하느님(天).神明.조상신을 숭배하며, 오제(五帝), 요.순.우.탕.문.무.주공 같은 성인의 가르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