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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협, 지역화폐정책 진단... “전남북 36개 지역 중 꼴찌”

인구 1인당 발행액, 평균액의 4분의1에 그쳐
“길거리 투표로 상시 10% 할인 시민 뜻 재확인할 터”

  • 입력 2023.06.01 14:04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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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사랑상품권(여수상품권, 여수전통시장상품권)
여수사랑상품권(여수상품권, 여수전통시장상품권)

여수시민협이 전남북 36개 시∙군의 지역사랑상품권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여수시민협은 정보공개를 통해 5월 16일 기준 상품권 발행액, 할인율, 월 구매한도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여수시의 지역화폐 정책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1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역화폐 할인율의 경우, 전북 14개 시군 모두 상시 10% 할인을 하고 있었으며 올해는 할인율 변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았다.

여수시민협은 “전남의 경우 여수시 6%, 순천시와 목포시만 8%이었으며 14개 지역은 상품권 종류에 상관없이 상시 10% 할인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카드형만 상시 10% 할인하는 4개 지역을 더하면 무려 18개의 지역에서 상시 10% 할인을 시행하고 있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체 36개 지역의 89%로 전남북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상시 10% 할인이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는 결론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여수시민협은 “여수시는 5월 기준 할인율 6%로 전남북 통틀어 꼴찌를 차지 했으며 인구 1인당 발행액 또한 12만5천원으로 평균액인 51만7천원의 4분의1에 불과했다”며 “이는 꼴찌에서 3번째로 적은 발행액으로 여수시 지역화폐 이용율은 전남북에서 최하위권에 속했다”고 덧붙였다.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인구와 재정이 비슷한 익산과 군산의 경우 지역화폐 발행액은 각각 2,155억원, 1,850억원이며 할인율은 20%, 10%로 여수시 발행액 344억원과 할인율 6%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여수시민협은 “여수시는 지역경제활성화 정책으로 인정받는 지역화폐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고 평했다.

이어 여수시민협은 “전남북 지역 대부분에서 상시 10% 할인은 이미 코로나19 시기에 시작되었으며 이후 3고 현상에 따른 지역내 소비촉진을 통한 침체된 지역상권 회복과 지역간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 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전했다.

여수시민협은 “여수시는 시 재정 부담 과다를 이유로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그런데 6월 1일 발표 된 2022년 여수시 결산 의견서를 보면 지난해 거두어들인 세금에서 쓰고 남은 돈인 순세계잉여금이 2,024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지난해 말 여수시는 추가 소요 예산 58억원이 부담이 되어 10%할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수시는 2019년부터 전남북 재정자립도 1위에 빚도 없는 넉넉한 재정에 지난해 거두어들인 세금을 다 쓰지도 못하고 2,000억원 이상이나 남긴 것”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민협은 “시민복리와 지역경제를 위해 예산을 쓰는 것에 반대할 시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돈이 남으면서도 재정이 부담된다며 시민이 요구하는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는 정기명 여수시장의 시정 방향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수시민협은 “시민들의 뜻을 재확인하기 위해 여수사랑상품권 상시 10% 할인에 대한 찬반 길거리 투표를 실시한다”며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정기명 여수시장에게 시민들의 요구를 다시 한번 전달하고 하루 속히 상시 10%할인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끝맺었다.

한편, 여수시민협은 지난해 말부터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지역살리기 정책으로 여수사랑상품권 상시 10% 할인과 가맹점 대대적 확대 등을 정기명 시장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다.

여수시민협은 오는 3일과 10일 시민들의 뜻을 재확인하기 위해 여수사랑상품권 상시 10% 할인에 대한 찬반 길거리 투표를 실시한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시민들이 많이 찾는 쌍봉사거리, 부영3단지 사거리, 여서동 (구)송원백화점 사거리, 진남오거리 총 4곳에서 진행한다.

여수시민협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정기명 여수시장에게 시민들의 요구를 다시 한 번 전달하고 상품권 10%할인 실시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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