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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만 한 물고기 떼죽음... 쌍봉천 오염사고는 큰 충격“

여수시, 오폐수 하수관로 파손 추정
인근 주민, 여수시 늑장 행정에 분통

  • 입력 2023.06.11 09:50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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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봉천에 흘러든 오·폐수로 인해 폐사한 물고기다. ⓒ조찬현
▲쌍봉천에 흘러든 오·폐수로 인해 폐사한 물고기다. ⓒ조찬현

여수 쌍봉천으로 오·폐수가 흘러들어 악취가 진동하고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쌍봉천에 오·폐수가 유입되어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는 신고를 받고 그동안 현장 점검에 나서 원인을 찾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 담당자는 ”정확한 오염원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하수관로와 우수관 파손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오염원을 조사 중“이라며 ”주삼동 군장교 교량 상류 지류에서 오·폐수가 흘러나오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했다.

여수 쌍봉천 악취진동 물고기 폐사...6일째 이어져

▲부유물이 가득한 여수 주삼동 군장교 아래 하천. ⓒ조찬현
▲부유물이 가득한 여수 주삼동 군장교 아래 하천. ⓒ조찬현

주삼동 군장교 아래 하천에는 부유물이 가득하다. 간간이 바람이 불어올 때면 악취가 진동한다.

하류를 따라 내려가자 폐사한 물고기가 배를 허옇게 드러낸 채 둥둥 떠 있다. 하천 가장자리와 물막이 구간에 이르자 폐사한 물고기 무리가 무더기로 떠 있다. 폐사한 지 오래되어 뼈만 앙상하게 드러낸 물고기도 보인다.

60여 년을 상군장 마을에서 살았다는 한 주민(62세)은 ”이러한 폐수오염사고는 처음“이라며 ”빨리 해결되었으면 한다“며 여수시의 늑장 행정에 분통을 터트렸다.

▲폐사한 물고기가 배를 허옇게 드러낸 채 둥둥 떠 있다.  ⓒ조찬현
▲폐사한 물고기가 배를 허옇게 드러낸 채 둥둥 떠 있다. ⓒ조찬현
▲여수 쌍봉천으로 오·폐수가 흘러들어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조찬현
▲여수 쌍봉천으로 오·폐수가 흘러들어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조찬현

정한수 여수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팔뚝만 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쌍봉천 오염사고는 큰 충격“이라며 ”하천바닥에 이끼와 하천 수면에 떠 있는 부패한 지 오래된 부유물질과 물에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불량한 오염원이 유입되었거나 투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정 의장은 ”하천의 부패가 눈으로 봐도 꽤 오랫동안 심하게 오염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사건이 터진 지 며칠이 지나서야 관계기관에서 뒤늦게 나와서 오염된 하천의 부유물질을 수거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는데 늦어도 한참 늦은 늑장 대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10일 여수시가 현장을 찾아 원인 찾기와 오염원 제거에 나섰다.  ⓒ조찬현
▲10일 여수시가 현장을 찾아 원인 찾기와 오염원 제거에 나섰다. ⓒ조찬현
▲폐사한 지 오래되어 뼈만 앙상하게 드러낸 물고기. ⓒ조찬현
▲폐사한 지 오래되어 뼈만 앙상하게 드러낸 물고기. ⓒ조찬현

덧붙여 그는 ”특히 요즘은 일본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폐기물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고 하여 온 국민의 관심이 이 환경 바다 해양 수질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민감한 시기에 쌍봉천 오염사고는 우리 여수 지역민들을 자극할 수 있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수시 기후생태과와 하수도과는 주말인 토요일(10일) 현장을 찾아 원인 찾기와 오염원 제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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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2023-06-13 11:13:51
민간업체가 이러면 징역가는데 시당국이 이러면 누가 징역갑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