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동항 항구 내에 있는 파제제,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가 치워지고 있다.
250m에 이르는 파제제는 어민들이 버린 폐어구와 폐냉장고 등 생활 쓰레기가 수년째 방치된 채 쌓이고 쌓여 산을 이루었다.
21일 현장 정리를 하던 근로자 유순식(60)씨는 “수년간 방치된 국동항 방파제에 폐그물류와 쓰레기는 조업하시는 분들의 사연들이 많아 방치된 것 같은데 이번 여수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고맙다”라며, 또한 “미항 여수를 발전시키는 시민사회단체와 여러분들이 신경 써주셔서 오늘부터 3일 동안 작업을 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쓰레기, 폐그물 기타 등등 해서 약 200톤 이상의 폐기물이 발생 될 것”이라며 “이번 청소가 끝나면 여수 국동항에 아름다운 모습이 갖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한수 여수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지난번에 제가 태풍을 앞두고 국동항 방파제 쓰레기 적치 문제를 지적하고 논평을 했는데요. 그때 이후로 한 달여 약간 지났는데 이렇게 처리를 하게 돼서 무엇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계속 태풍이 올라올 거니까 방파제에 이렇게 쓰레기와 폐기물이 적치돼 있게 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것을 이번에 정리하고 처리하게 돼서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며 반겼다.
이어 ”특히 옆에 있는 바지선이 지금 노후 되어 거의 물에 잠기다시피 하는데 여기 바지선에 붙어 있는 스티로폼만 떼게 되면 바지선이 가라앉게 돼 있다. 그래서 이게 참 큰 환경적인 재앙으로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빨리 세워달라, 지금껏 수년간 모르쇠로 일관한 여수시 관리 소홀 또한 그냥 넘길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쓰레기장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수년간 방치되었던 여수 국동항 파제제, 이제 이틀만 지나면 쓰레기가 말끔하게 치워진다. 그러나 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쓰레기는 직접 치우는, 이보다 더 성숙한 어민들의 양심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여수넷통뉴스>는 지난 6월 13일 여수 국동항 파제제 쓰레기 문제를 ‘여수 국동항 파제제... 폐선박 폐어구 생활 쓰레기로 뒤범벅’이란 제목의 기사로 단독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