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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포 침몰선 조사용역 결과보고회... “추가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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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9 15:27
  • 수정 2023.11.13 15:28
  • 기자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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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조사용역 결과보고회 ⓒ조찬현
▲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조사용역 결과보고회 ⓒ조찬현

31일 여수시청에서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조사용역 결과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위(위원장 박성미)와 시민추진위(위원장 심명남), 그리고 용역사(㈜수중생태기술연구소) 관계자가 참석했다.

보고회에 앞서 김종기 부시장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6.25 전쟁 당시 150여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현대사의 비극이다. 조사위는 이같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회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행 조사용역원이 지금까지 실시한 조사내용을 발표했다.

이 용역원은 “증언에 따르면 피난선은 목선으로 약 200톤 규모의 선박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이지행 조사용역원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찬현
▲ 이지행 조사용역원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찬현

이들 조사원은 지난 8월 4일 SONAR 장비를 사용하여 이야만 해저면 영상조사를 실시했고 침몰선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의 형태와 정점별 좌표를 찍어 지도에 표시했다. 이후 9일과 10일 이틀간 잠수부가 정점조사구역과 연안지역을 조사했고 침몰선 잔해 의심물체 정밀촬영 후 해당 물체의 길이와 폭, 높이를 측정했다. 마지막으로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남대와 문화재청에 자문을 구해 물체를 추정했다.

이지행 조사용역원에 따르면 자문의원은 전남대 기관시스템공학과 왕우경 교수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연구소이다.

왕우경 교수에 따르면 침몰선 잔해의 엔진으로 추정되는 물체는 4기통 엔진으로 메인엔진과 보조엔진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자문을 구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부터는 탄소연대 측정법이 1950년도 침몰선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과를 받았다.

▲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조사용역 결과보고회에 참여한 이야포미군폭격사건특위 ⓒ조찬현
▲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조사용역 결과보고회에 참여한 이야포미군폭격사건특위 ⓒ조찬현

이지행 조사요원은 결론적으로 침몰선 선체로 추측되는 물체는 추가적으로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과 자문 결과, 수중에서 엔진구조물 잔해를 점검한 것만으로는 이야포폭격사건과 물체의 연관성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조사를 위해 엔진 구조물을 인양해 엔진 내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표가 끝나고 이동일 여수시총무과장은 “엔진 인양 여부는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성미 의원은 조사요원에게 몇가지를 질문했다.

▲ 여수시의회 이야포미군폭격사건특위 박성미 위원장 ⓒ조찬현
▲ 여수시의회 이야포미군폭격사건특위 박성미 위원장 ⓒ조찬현

박성미 의원은 “어르신 증언에 의하면 해당 해안에서 (이야포 피난선을 제외하고) 침몰한 배는 없다”며 해당 선박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전했고 “(바닷속에 잠긴) 저 상태로 잔해물을 두고 특위 활동을 멈추는 것은 맞지 않다. 특위 마무리를 위해서 우선 진실화해위에 사실을 전한 후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심명남 시민추진위원장은 “심증은 가나 확인된 증거만 가지고 일처리를 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6년 전 <여수넷통뉴스>가 최초 시민추모제를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언론과 방송에서 관심을 갖게됐다. 이제는 여수시가 적극 나설 차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명남 추진위원장은 “여수시에서 침몰선 인양에 협조하여 선박을 정밀적으로 검사해봐야 한다. 이야포 특위활동이 두 달 더 연장됐는데 군사전문가도 초빙하는 등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적극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동일 총무과장은 추가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점과 녹이 슨 물체를 보관할 방법이 여의치 않은 현실 두 가지를 알리며 “현재 추가 증거물체가 발견되지 않아 곤란한 상황”이라 전했다.

▲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조사용역 결과보고회에 참여한 이야포미군폭격사건특위 ⓒ조찬현
▲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조사용역 결과보고회에 참여한 이야포미군폭격사건특위 ⓒ조찬현

이에 문갑태 의원은 “여수시가 적극행정을 위해서는 예산에 상관 없이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종기 부시장은 “중요한 것은 진실을 규명하고 이야포 사건을 세상에 알리는 일인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여수시가 할 일을 차근히 추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보고회를 마무리하며 송하진 의원은 “시 집행부와 이야포특위는 조사용역문서 역시 재검토하고 논의를 거쳐 추진방향을 설립해야 한다”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기 부시장은 “선박 인양과 진실규명과 관련된 정부 요구사항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 점을 고려해 여수시의 추진방향을 설립하고 진실규명, 명예회복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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