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원조 딸기모찌 “우리 여수를 알리는 대표 디저트입니다”

여수모든뉴스 TOP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2023.11.10 15:31
  • 수정 2023.11.13 16:02
  • 기자명 편집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여수 마을기업 미미협동조합 김선옥 대표가 포장용 딸기 박스를 정리하고 있다. ⓒ조찬현
▲ 여수 마을기업 미미협동조합 김선옥 대표가 포장용 딸기 박스를 정리하고 있다. ⓒ조찬현

여수 중앙동에서 마을기업 미미협동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선옥(47) 대표.

김선옥 대표는 “여수지역에서 재배하고 생산한 식재료를 사용해 로컬 디저트를 만들고 있다”며 여수원조 딸기모찌의 시작은 2015년 여서동 떡카페 영업 때부터“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 지난 26일 여수원조 딸기모찌 매장에서다.

여수 농산물 사용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이 된 겁니다”

- 여수원조 딸기모찌 자랑 좀 해주세요

”여수원조 딸기모찌는 고향사랑기부제에서 우리 여수를 알리는 대표 디저트입니다. 그다음에 거문도 해풍쑥을 이용해서 만든 해풍쑥모찌가 고향사랑 답례품으로 여수시에 등재됐습니다.”

- 원조라고 하던데 언제 처음으로 선보였나요?

“2015년도에 떡카페 오픈하면서 이 딸기모찌라는 것을 세미나를 통해서 배웠어요. ‘이게 몇 년 후에는 굉장히 유행하는 디저트가 되겠구나’ 해서 발 빠르게 여수에서 판매를 시작했죠. 그때는 인기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김선옥 대표가 여수원조 딸기모찌에 사용하는 생딸기를 보여준다. ⓒ조찬현
▲김선옥 대표가 여수원조 딸기모찌에 사용하는 생딸기를 보여준다. ⓒ조찬현

- 딸기모찌에 인생을 걸었다면서요

”제 이름 석자로 브랜딩을 했습니다. ’서녹씨‘(선옥씨)라고, 단골손님이 가장 많이 부르는 이름이 선옥 씨였어요. 사장님보다는 선옥 씨가 친근감도 있고 빨리 익숙해지고 좋았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서 만들어져 나가는 모든 제품에 제 인생이 그대로 담긴 거죠. 정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좀 나약해지고 상술이 들어가려고 할 때, 흔들림이 있을 때, 항상 초심을 잡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됩니다.“

- 찹쌀떡이 아닌 모찌라는 일본식 이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찌라는 단어에 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 상품은 일본에서 건너온 퓨전 음식이에요. 우리나라 전통 떡은 인절미예요. 찹쌀떡에 콩가루를 묻힌 인절미가 우리 떡입니다. 이거는 일본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우리 상품으로 만들었지만, 우리 전남지역에서 나는 지역 농가의 식재료를 사용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이 된 겁니다.”

- 이곳에서 판매하는 찹쌀모찌는 몇 종류죠?

”6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로 해풍 쑥. 키위, 귤 등이 있고요. 딸기모찌 속에 버터가 들어가는 앙버터 딸기모찌를 5개월 전에 또 개발했습니다.“

여수 중앙동에 크고 작은 딸기모찌 가게가 6, 7군데 있다는 김 대표는 자신이 직접 개발 했다는 ”MZ세대 관광객들을 겨냥할 수 있는 앙버터 딸기모찌는 유일무이 여수에서 저희 매장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딸기모찌 여수원조가 맞느냐는 질문에 “(여수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원조고요. 농가와 직접 직거래로 지역 간 농가 상생을 하는 마을 기업이라는 거죠”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여수 마을기업 미미협동조합 직원들이 여수원조 딸기모찌를 만들고 있다. ⓒ조찬현
▲여수 마을기업 미미협동조합 직원들이 여수원조 딸기모찌를 만들고 있다. ⓒ조찬현

- 함께하는 직원은 몇 분이에요?

“현재 일곱 분, 주말에는 열 분이 됩니다. 다문화 여성부터 청년, 경단녀에 그다음에 65세 시니어까지 있어요. 저희가 여성 기업이거든요.”

- 이 직원분들 매달 급여 주려면 만만치 않겠는데요

“현재 매출이 많이 성장하고 있어요. 다양한 모찌집들이 생겨나면서 진짜가 빛을 발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서로 비교를 할 수 없었잖아요.”

예전에는 비교 대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딸기모찌 가게가 많이 생겼다. 이웃한 빵집에서도 최근 딸기모찌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딸기모찌 가게가 많이 생겨 서로 비교가 되기 때문에 제대로 만드는 진짜가 빛을 발한다는 이야기다. 냉동 딸기를 쓰지 않고 사계절 내내 신선한 생과를 쓴다는 것 또한 이곳만의 장점이다.

자영업 위기 극복 방법 “일단은 사람이 답이에요”

▲딸기모찌를 함께 담아낸 미미협동조합의 인기 답례품 선물 세트다. ⓒ조찬현
▲딸기모찌를 함께 담아낸 미미협동조합의 인기 답례품 선물 세트다. ⓒ조찬현

- 자영업의 위기라고 그러잖아요, 극복 방법은?

“일단은 사람이 답이에요. 직원 간에 화합이 우선이기도 하지만 정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 저희 매장을 보고 칭찬해주셨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가 있었어요. ‘사람이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을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이기 때문에 인정이 담겨야 된다. 인정이 담기지 않는 상점은 자판기에서 돈 주고 뽑아서 하면 된다. 굳이 고객을 응대하는 매장에 와서 소비자가 사 먹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인정이 담겨있는 그런 상점인 곳이다, 여기가’ 이렇게 칭찬해주셨어요.”

- 8년째, 해마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요

‘사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스타트업 기간으로 직원 없이 저 혼자 준비하고 연구하는 1인 사업장이었어요. 5~6년은 바닥을 다지는 시간이었어요. 1인 사업장에서 이제 조금씩 조금씩 매출이 성장하니 직원들이 계속 늘었죠. 올해 1년 매출이 한 15억 될 것 같은데요. 지난해는 1억 얼마 됐을까요?“

▲서녹씨가 만든 여수원조 딸기모찌 장점 리스트 홍보물이다. ⓒ조찬현
▲서녹씨가 만든 여수원조 딸기모찌 장점 리스트 홍보물이다. ⓒ조찬현

- 급성장 비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제 마인드는 첫째 ’좋은 먹거리‘예요. 남의 입에 들어가는 먹거리가 기본에 충실하면 일단은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예요. 그다음에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에 ’친절‘, 그다음에 ’정직‘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맛있어야지 만이 나머지 부수적인 것들이 따라오는 것이죠.“

- 찹쌀모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팁 하나 알려주세요

”시원하게 해서 드셔야 됩니다. 방부제 떡은 냉동에 재워 있는 떡이라 기본이 시원하겠지만 저희 떡은 주문과 동시에 스팀에 쪄서 만들어내는 상품이기 때문에 조금 뜨겁습니다. 성형할 때 열기가 떨어지면 찰기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찹쌀떡 안에 과일을 넣어 성형하려면 떡이 어느 정도 따뜻한 온기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수서현 2023-11-14 15:00:23
딸기 찹쌀떡으로 바꾸심이 어떤가요? 바로 옆에 서 계신 이순신 장군께서 통곡하실 겁니다.